<먹? 먹!>
새로운 매체를 만났어요.
“윽~ 냄새가 이상해. 꼭 화장실 냄새 비슷한데..”
“옛날 사람들은 물감이랑 색연필이 없어서 이렇게 썼대요?”
“나는 옛날의 훌륭한 사람들이 이걸로 한자를 많이 써서 상을 탔다고 들었어.”
“먹은 천천히 쓰는 거야. 그래야 더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어.”
벼루, 먹, 먹물, 붓을 사용해봅니다.
“꾸욱 누르면 점점 커져.” “검은색이긴 한데 좀 다른 검은색으로 칠할 수도 있어.” “백가지 검은색이겠네.”
“연필처럼 잡으면 붓이 망가져서 그릴 수가 없어. 세워서 뾰족하게 하는 거야.”
“그런데 검은색인데도 예쁜 그림을 그릴 수가 있다?”
“물감은 색깔이 많으니까...좀 복잡하기도 하고 그렇잖아? 그런데 먹은 좀 복잡하지 않고 딱 보이는 것 같아. 무슨 그림인지..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그런데 왜 요즘은 먹을 잘 안쓰는 거예요?”
“아닌데...아직도 먹을 쓰는 사람들 많은데? 물론 컴퓨터로 더 많이 하지만 미술 할 때는 먹으로도 해. 전시회 때 봤어.”
새로운 매체 먹을 탐색하고 사용해 봅니다.
이전의 그리기 매체들과의 다른 점, 같은 점을 발견하고 호기심을 가지고 반복해 봅니다.
“나는 다시 또 그려볼래.” “먹으로 그리니까 왠지 한자 써야 될 것 같다 그지.”
다양한 화지위의 먹은 어떻게 변화하는 지, 먹의 농담과 수묵채색을 경험해 보고자 합니다.맑은 가을 하늘 오늘 따라 화창하고 시원한 바람은 마치 우리가 기다리던 소풍날인걸 아나봅니다. 기대반 설렘반 버스에 올라타며 이슬반 친구들은 대구과학관으로 출발합니다.
“선생님 언제 도착해요?”
“얼른 도시락 먹었으면 좋겠어”
드디어 대구과학관에 도착! 현관앞에 있는 물시계를 보며 친구들은 “어 물시계다”
“선생님 12시가 되면 병에 있는 물이 가득차요.”
친구들은 스스로 물시계의 원리도 친구들에게 알려줍니다.
“우리가 생활에 쓰이는 에너지에는 어떤 에너지가 있을까?” “빛으로도 에너지가 만들어지구 바람으로도 에너지가 만들어져요”
이슬반 친구들이 기다리던 우주과학관에 입성~
“선생님 우주에 가면 음식은 어떤 걸 먹어요?” “봉지에 들어 있는 음식을 먹어 왜냐하면 사람도 둥둥 뜨기 때문에 음식도 뜰 거야 하하”
우주에 간다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 수 있게 봉봉처럼 생긴 다리를 건너봅니다.
이슬반 친구들이 기다리던 점심시간!! 가방에서 알록달록한 도시락을 꺼내며 “우리 엄마가 유부초밥 만들어 줬어” “나는 소세지랑 베이컨” 친구들과 둥글게 모여앉아 나누어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도시락과 간식을 먹은 뒤 흔히 볼 수 없는 놀이터에 가서 친구들과 사다리도 타보고 구름다리도 건너봅니다. 아이들과 푸르고 가을하늘 날 자연과 함께 웃고, 뛰어 노느라 피곤했지만 즐거운 기분과 추억을 가지고 돌아올 수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