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라 이야기 ( 2014년08월4째 주)
#카프라를 쌓는 즐거움.
지난시간 카프라를 이용한 다양한 놀이를 경험한 아이들과 이번 시간에는 2명이 짝이 되어 카프라 탑 쌓기에 도전합니다.
“찌글찌글하게 된다. 우리 다시 만들자.”
“쓰러졌어~~”
“우리 이만큼 쌓았어요.”
“벌써 우리 키 만큼 다 돼가요. 벌써 아파트 같지요?”
“아~~ 넘어졌다. 다시 해야겠다.”
카프라로 탑을 쌓다보면 한번쯤은 무너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카프라를 쌓는 아이들은 열심히 쌓고 있던 탑이 무너졌을 때 속상해 하지 않고, 오히려 크게 웃습니다.
교사 : 무너졌는데 속상하지 않아요?“괜찮아요. 다시 하면 돼요.”
“여기는 높이 높이 탑 장사 하는 곳 이에요.”
“아파트 만드는 것처럼 서서 쌓아야 해요.”
“하나, 둘, 셋, 넷.... 열셋”
“으악, 쓰러졌어. 당황하지 않고~ 다시 쌓아야겠다.”
“너무 힘들어..친구가 자꾸 부서뜨려요. 망치질을 너무 세게 해서 그래요.”
“다음부턴 내가 조심조심 할게~”
“우리 다시 쌓자~”
아이들은 <쌓는 것> 그 자체에 즐거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탑 쌓기에서 다양한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답니다.
카프라 탑 쌓기 후 놀이시간 사진을 보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봅니다.“엇, 우리가 만든 카프라 탑이다!”
“카프라 탑에 이름을 지어주면 어떨까?”
“자기가 만든 탑은 자기가 이름 지어주면 좋겠다.”
“이탑도 이름을 지어주면 좋겠어요.”
“네모모양 탑”
“차 모양 탑” “공주 탑”
“집을 쌓고 만들고 있는 것 같아.”
“<앵무새 집> 이름 하고 싶어” “난 싫어. 앵무새도 없잖아.?” “나는 <삐약이가 사는집>!!”
“그런데 삐약이가 없잖아.”
“그럼 이탑을 아파트 탑으로 할까?”
“그래. 그렇게 하자~”
#.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한 전략
“쌓다가 갑자기 탑이 무너졌어요”“우리가 너무 높이 쌓아서 넘어진거야~”
“그런데 다른 탑은 높이 쌓았는데 왜 안 무너졌지?”
“튼튼하게 쌓아서 그래요.”
“어떻게 튼튼하게 만들었니?”
“이렇게 똑바로 세워서 하면 튼튼하게 할 수 있어”
“네모 모양처럼 바로 쌓으면 돼~”
“조심해서 쌓아서 안 무너졌어요.”
“친구가 조금 삐뚤하게 쌓았어요. 저도 그랬어요.”
친구들이 쌓은 다양한 탑의 모양에 관심을 갖고 아이들과 이름 짓기를 경험해 보며 탑의 모양과 자신의 경험과 연결하여 이름을 지어볼 수 있었답니다. 더 나아가 무너지지 않게 하기위한 아이들만의 전략들도 들어볼 수 있었답니다. 협동하고 고민을 함께 나누니 더 재미있는 카프라 놀이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