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림 녹색 장터> 열리는 날
지난 몇 주간 시장 놀이에 대한 기대, 설레는 마음이 가득했던 잎새반 친구들... 유치원에 오면 언제나 시장놀이 이야기는 빠지지 않습니다.
“몇 밤 자면 시장놀이해요?”
“이제 딱 한 밤만 자면 되지요?”
“사고 싶은 것이 정말 많아요. 엄마는 딱 4개만 사라고 했는데 난 더 많이 사고 싶어요!”
“진짜 돈을 가져와요? 저 돈 없는데 어떡하지요?”
친구들은 과자 가게로 변신할 잎새반 교실을 꾸미기 위해 열심히 홍보 문구를 적어 봅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많이 살까?”
“싸게 판다고 하면 올 것 같아. 우리 엄마도 싸게 판다고 하면 좋아했거든.”“과자를 진짜 많이 준다고 적을까?”
“그래! 맛있는 과자가 많다고 적자!”
“어서오세요~ 이렇게도 붙여야지! 사람들 볼 수 있게 문 앞에 붙이면 좋을 것 같아.“
아이들의 손길로 잎새반은 점점 멋진 과자 가게로 변신합니다. 아이들이 가정에서 가져온 물건들도 아이들의 손으로 각각의 가게로 배달합니다.
“형님반에 가려면 2층으로 올라가야 되지요?”
“장난감은 새싹반에, 옷은 꽃잎반에!”
드디어 기대하고 기대하던 7월 2일 수요일 <한림 녹색 장터>가 열렸습니다!
먼저, 과자를 팔게 될 팀과 물건을 사러갈 팀. 이렇게 두 팀으로 나누어 물건을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해야 할 말들을 알아보고 연습해 봅니다.“어서오세요~”
“안녕하세요? 과자 얼마예요?”
“500원입니다. 저기서 비닐봉지를 받아가세요.”
“과자 많이 주세요~”
“네~ 여기 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또, 형님들이 가져올 500원짜리와 천 원짜리에 대한 개념도 함께 알아보고 거스름돈을 거슬러보는 연습도 해봅니다.
드디어 웅성웅성 손님들이 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얘들아~ 하나, 둘, 셋!”
“어서오세요!! 여기는 맛있는 과자 가게입니다!!”
물건을 사는 팀은 내가 구매계획서에 적은 물건을 파는 가게에 가서 물건을 직접 구입해봅니다.
“이 목걸이는 누나 줘야지~”
“진짜 싼 것 같아요. 동전 한 개로 옷을 샀어요.”우리가 함께 준비하고 함께 진행했던 한림 녹색 장터.
아이들은 이번 한림 녹색 장터를 통해 어떤 것들을 느꼈을까요?
“내가 물건을 팔아 보는 게 진짜 재미있었어요.”
“돈을 많이 모은 걸 보니까 기분이 좋아요.”
“그 돈으로 라짜냐(굿네이버스에서 후원하는 캄보디아 어린이)를 도와주면 좋겠어요!”
시장 놀이를 통해 즐거움도 느꼈지만 먼 곳에 있는 라짜냐까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잎새반입니다. 내가 고민하며 적은 구매계획서를 들고서 가게를 돌아다니며 실제 물건을 경험해 본 이번 시장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경제 활동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가정에서 보내주신 손길과 응원에 <한림 녹색 장터>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