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연구하기>
지난 시간 뚝딱 로봇을 수리하면서 우리는 2번째 문제로 <로봇의 기우뚱 거림>을 제기하게 되고, <왜 로봇이 기우뚱 거릴까?>라는 의문을 안고 이야기를 나누어 봅니다.
꽃잎반 의견: 다리가 튼튼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다리가 얇아서 그런 것 같아요. 발이 좀 작은 것 같아요.
어린이들은 3가지 주된 원인을 예측하고 하나씩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이 과정에서 <균형>에 대해 어렴풋한 경험들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즉, 지금 뚝딱 로봇은 균형을 잡지 못하기 때문에 흔들리고 기우뚱 거린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지요.
교사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몸을 이용하여 균형에 관한 직접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고, 평균대 걷기, 한발로 서기, 두발로 서기, 발바닥으로 서기, 발끝으로 서기 등의 균형을 경험할 수 있는 체육활동을 진행합니다. 어린이들은 몸을 통한 경험에서 <바닥과 닿는 면이 넓으면 균형잡기가 쉽다>는 지식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로봇 2차 수리 방향: 1) 지금 로봇의 발보다 더 큰 우유팩으로 바꾸어야 해요.
2) 무거운 것이 균형을 더 잘 잡으니까 무거운 발을 만들어요.
우리는 큰 900ml 우유팩으로 발을 변경하고, 그 안에 모래나 돌을 넣어서 무게를 무겁게 하기로 합니다. 드디어 2차 로봇 수리 날~
<선생님! 로봇 다리가 삐뚤하게 붙어있는 것 같은데요!> 새로운 문제를 또 발견한 것일까요?<머리와 마음 모으기>
<짝꿍피구>는 어린이들에게 친구를 내 몸처럼 아끼고 보호해 주는 가운데 협력과 사랑을 경험하도록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주 2명 짝꿍 피구에 이어 이번주는 3명이 짝꿍이 되어 가운데 서는 친구를 보호해 주는 피구게임으로 변형됩니다. 팀원이 2명인 것과 3명인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2명이 한팀인 경우에는 앞뒤 서는 것을 <먼저 서기, 나중서기>라는 규칙으로 자연스럽게 놀이를 시작하였습니다.
3명이 한팀인 경우 나 아닌 2명의 타인과 의견을 조정하고, 줄서는 위치, 방법, 피하는 방법 등의 논의가 필요하게 됩니다.
3명 짝꿍 피구에 앞서 우리는 3명씩 팀을 나누고, 1) 어떤 순서로 줄을 설 것인가?
2) 어떤 방법으로 친구와 한 몸이 될 것인가?
3) 어떤 방법으로 잘 피할 수 있을 것인가? 친구를 보호해 줄 것인가?
위의 3가지 의문을 과제로 팀별로 협의를 시작합니다. 아직 협의가 익숙치 않은 어린이들은 이 과정에서도 다양한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누가 먼저 말문을 열 것인가? 누가 의견을 조정할 것인가? 팀별로 정한 내용을 누가 기록하고 발표할 것인가?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여기저기에서 크고작은 다툼과 원망, 당황 등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교사의 격려 속에서 어린이들은 협의 방법을 익히게 되고 팀별로 <공정한 방법:자기 모습은 자기가 그리고 이름쓰기>으로 기록을 해 갑니다.
단지 피구게임을 하는 것을 넘어서 게임을 위한 머리와 마음을 모으는 이 과정이 어린이들을 보다 민주적인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