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자신의 가설을 만드는 경험을 하다 ( 2013년11월2째 주)
<어린이, 과학자와 연구자의 경험을 맛보다>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능력들이 필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스스로 지식과 경험을 구성하며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만의 생각갖기>능력이 필요합니다.
어떠한 현상을 보면서 <이런 일이 왜 일어났을까? 무엇 때문일까? 어떻게 될까?> 등의 나의 생각을 갖는 것은 내가 주체가 되어 능동적으로 지식을 구성하게 이끌며, 이렇게 구성한 것만이 나의 진정한 <앎>이 됩니다. 즉,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지식을 빨리 흡수하고 암기하는 것보다 더 의미롭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같은 성향과 능력은 저절로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스스로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기다려주고, 그것을 함께 이야기나누고 들어주는 환경 속에서 자라게 됩니다.
지금 꽃잎반에서는 이같은 <가설만들기>프로젝트가 진행중입니다. 교사는 어린이들의 관심거리를 소개하고 이 가운데 어떠한 질문을 던지고 함께 고민하는 가운데, 각자의 가설을 만들도록 어떻게 이끌 수 있을까? 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침인사를 마치고 창문밖 풍경을 이야기나누며 <왜 낙엽은 가을에 떨어지는 것일까? 왜 가을에는 알록달록 단풍이 물들까?>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놀이시간에 나타난 문제점을 주제로 질문을 던지고 함께 고민하기 위한 분위기를 만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각자의 생각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에 대해 각자 생김새가 다르듯이 생각주머니도 다른데, 생각주머니는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고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지난 주에 시작된 <부서진 공룡다리 붙이기> 문제에서 이어갑니다. 지난주 부서진 다리를 흙물로 붙여보고 다음날 그 결과를 관찰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믿었던 <흙물>이 마른 찰흙상태에서는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자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가설 7개를 만들어 팀별로 실험해 봅니다.
1) 흙물을 더 두껍게 발라야 해
: 가설에 따라 흙물 안에 든 진흙을 잔뜩 뭍혀서 꼼꼼하게 발라봅니다.
2) 금요일에 선생님이 주는 편지(통신문)를 붙여서 주는 스테플러로 해 보자
: 스테플러로 이리저리 붙여보던 친구들은, 스테플러 길이가 짧은 것이 문제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길이가 긴 시침핀으로 새롭게 도전해 봅니다.
3) 마른 찰흙은 어떤 접착제로도 안될 것 같아. 차라리 처음부터 잘 만드는게 낫겠어. 만들때 위와 아래를 손가락으로 문질러서 잘 붙이고, 손으로 살짝씩 눌러가면서 해야 해.
4) 양면테이프로 붙이면 될거야
: 찰흙 사이에 양면테이프로 붙여봅니다
5) 목공풀은 다 될걸
: 목공풀을 잔뜩 발라서 붙여봅니다.
6) 찰흙을 풀처럼 붙이는데 써봐
: 말랑한 찰흙으로 마른 찰흙을 붙여봅니다
7) 뭔가 찐득한게 필요한데...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어요
: 인터넷으로 검색하였으나 결과가 없어 지식인에 질문하고 답변을 기다립니다.
다음 주에도 우리는 결과를 기다리고 분석하고 새로운 가설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