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란 무엇일까? & 탑 쌓기 ( 2013년07월2째 주)
★배려란 무엇일까?★
그동안 눈 가리기 게임을 통해 시각장애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시니어 체험관 견학을 통해 몸이 불편한 더 많은 사람들의 상황과 불편함을 느끼고 돌아 온 어린이들과 요즘 자주 이야기 나누게 되는 주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배려”입니다.
-엘리베이터의 점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서 만든 것이에요.
-버스를 탔을 때 몸이 불편하신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면 자리를 양보하고 배려해 드리도록 해요.
어린이들과 이러한 배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배려란 말을 들어본 적 있거나 써본 적이 있나요?”
“난 못 들어본 것 같아요.” “들어는 봤는데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형아가 할아버지 몸이 불편할 때 그런 말을 했어요. 배려해야 한다고~”
어린이들에게 있어 “배려”라는 단어는 알듯말듯한 말인데요. 어린이들과 함께 가치사전 책을 살펴보며 배려에 대해 좀 더 알아보았습니다. 그제서야 어린이들은 배려에 대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좀 더 풀어냅니다.
“나도 내 동생 잘 때 조용조용히 해요. 그것도 배려지요?” “우리가 꽃에 물주는 것도 꽃을 배려하는 거예요.” “내가 열나가지고 교무실에 있었는데 친구들이 배려해서 내 대신 식탁매트 정리해줬어요.”
배려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 중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단순히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은 어떤 배려를 실천할까요?★탑 쌓기★
자주 접하는 커다란 유니트 블록 대신 작은 가베로 어린이들과 함께 다양한 탑을 쌓아봅니다. 어린이들은 저마다 크기, 높이, 모양이 다른 탑을 쌓고, 내가 만든 작은 탑에 이름을 붙여 줍니다.
“내 껀 에펠탑이랑 비슷해서 에펠탑이라고 했어요.”
“내 탑은 너무 예뻐서 공주 탑이야!”
“이 탑은 사랑의 탑이야.”
- 상상놀이터 블록으로 탑 쌓기
이번에는 매체를 바꾸어 커다란 상상놀이터 블록으로 탑을 쌓아 봅니다. 작은 블록은 혼자 쌓을 수 있었지만, 큰 블록으로 매체가 바뀌게 되면 혼자서 탑 쌓기가 가능할까요? 어린이들은 이제 혼자가 아니라 3~4명이 한 팀이 되어 함께 탑을 쌓아봅니다. 먼저 친구들과 함께 어떤 탑을 만들고 싶은지 의논하고 어떤 블록이 필요한지 함께 생각을 나눕니다.
“우리 진짜 높은 거 하자!” “그래! 선생님 키보다 더 더 크게!” “문처럼 우리 만들까?” “우리는 네모 블록이 많이 필요하겠다~” “제일 긴~~ 네모! 그거 2개 있어야 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드디어 탑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탑을 만드는 내내 어린이들은 바쁘게 움직이고 서로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그건 여기 이 위에!” “난 여기하고 싶은데...” “선생님 이것 좀 꼭대기에 올려주세요.” “거기 아니야! 여기야 여기!” “내가 여기 잡을게! 위에 올려!” 이야기를 나누었음에도 서로의 생각이 하나로 딱 모아진 것은 아니지만 친구와 함께 힘을 모아 만든 탑은 그 크기만큼이나 멋있습니다. 어린이들은 만족하는 웃음을 짓습니다. 함께 만드는 탑은 어떻게 변화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