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 그림자 극 ( 2012년11월4째 주)
★도미노★
이전보다 더 다양한 방법이 있고 더 길어진 어린이들의 도미노. 교실의 넓은 공간도 금세 하나 둘씩 세워지는 도미노로 가득 찹니다.
“어~ 야!! 옆으로 가라!”
“내 도미노!! 여기 옆에 있으니까 조심해!”
각자의 도미노를 지키느라 소리를 지르고 예민하게 반응하던 어린이들 사이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연히 나의 도미노와 친구의 도미노가 가까워지자 함께 할 것을 제안한 것입니다.
“우리 합체할래?” “응?? (친구의 도미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그래! 우리 합체하자!” “그러면 내가 여기서 쭈~욱 갈테니까 너는 거기서 해!” “그래!”
어린이들은 같이 도미노를 만들고 무너뜨리며 함께 기뻐합니다.어린이들이 함께 하는 도미노는 아직 공동의 계획이 이루어지지는 않고 말 그대로 각자의 도미노가 그냥 합쳐지는 정도의 놀이입니다. 그러나 어린이들의 이러한 놀이는 굉장히 의미롭게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함께 하는 기쁨을 알았기에 이제는 같이 하는 일이 더 많아 질 것이고 이렇게 같이 구성하는 일이 계속되면 후에는 친구와 함께 협력하고 의논하여 계획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같이 도미노를 만들어 보니 어땠어요?” “혼자 하는 것 보다 재미있었어요.” “친구랑 만드니까 혼자 만들 때 보다 더 길게 만들 수 있었어요.” “그리고 더 크게! 더 멋지게”
함께하기 시작한 어린이들의 도미노는 어떤 모습일까요? 기대해 봅니다.★그림자 극★
OHP위에 매체를 올려 구성하는 놀이를 즐기던 새싹반 어린이들은 스크린에 비치는 배경에 맞는 행동, 몸짓(천을 올린 후 “그물에 걸렸어!”, 집을 구성한 후 “소풍가자~~” 등)을 합니다. 그러면서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그림자 극놀이를 시작하게 됩니다.
유아: 우리 여기서 동화 만들어 보자!
유아: 응!
유아: 동화 제목은 뭘로 하지?
유아: 늑대와 발레리나!
유아: 이렇게 매체를 OHP위에 올려서 보여 주는거야!
유아: (스크린 앞에서)얘들아 보여?
유아: (스크린 뒤에서)응! 보여~ 이렇게하면 되겠다!
유아: 뒤에서 뮤지컬보고 앞에서 연극을 하는 거야!!
어린이들은 스크린 앞, 뒤로 매체를 올려 어떻게 비치는지 확인 후 빛이 없는 스크린 뒤에서는 관람을 하고, 빛이 있는 스크린 앞에서는 연극을 하기로 합니다. 이렇게 해서 어린이들은 지금껏 본 극 경험을 생각하며 나름대로의 극을 진행합니다. 그러나 배경과 어울리는 이야기긴 하지만 아직은 이야기의 연결이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많았으며 관람하는 사람들도 잘 들리지 않고, 이해가 안 된다며 이야기를 합니다. 이렇게 이야기 전개를 계획하지 않고 시작한 어린이들의 극 놀이는 금방 끝나버립니다.
앞으로 새싹반 어린이들은 어떻게 이야기를 지어내갈지, 그림자극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등을 알아보며 그림자극 놀이가 진행되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시도해 나갈지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