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 그림자 / 할로윈파티 ( 2012년11월2째 주)
★늦가을 이야기★
가을이 온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덧 불어오는 바람에 낙엽이 하나둘씩 떨어집니다. “휘이잉~”바람이 불어와 창밖의 나뭇잎이 떨어질 때마다 어린이들은 하던 것을 멈추고 창밖을 바라봅니다.
“나뭇잎 다 떨어진다!” “바람불 때마다 떨어지네~!” “이제 저거 다 떨어지면 겨울이다 겨울!” “근데 지금도 춥잖아~ 벌써 겨울 다 온 것 같다.” “나뭇잎 천천히 떨어졌으면 좋겠다~”
지나가는 가을이 아쉬워 어린이들과 함께 밖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아직 물들어 가고 있는 나무, 이제 막 빨갛고 노랗게 자신의 색을 빛내는 나무, 몇 개의 나뭇잎을 간신히 붙잡고 있는 나무, 나뭇잎이 모두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 늦가을의 모습은 저마다 다른 모습의 나무들로 더 아름답게 보입니다.
“선생님! 저기 나무가 진짜 자장면 색깔처럼 잘 익었죠?” “자장면??? 으하하!”
“우와~! 이 길에는 빨간 단풍잎이 엄청 많다.”
“얘들아~ 이 낙엽에 빨간색도 있고 노란색도 있다!”
“이 나뭇잎은 별이다 별!” “난 이거 주워서 유치원에 가져가야지~~” “야~! 너무 기분 좋제?” “응!”
“낙엽이 떨어지는 게 진짜 예쁘다. 눈 오는 것처럼!”
“던져보자~~ 와~~”
산책길에 주워 온 낙엽을 붙여 연상하기를 해보았는데, 어린이들은 떨어진 낙엽도 다른 무엇으로 새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나뭇잎 토끼 귀처럼 생긴 것 같아!” “난 바퀴만 있으면 자동차처럼 보여!” 어린이들과 함께 늦가을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던 한 주였습니다.★투명한 것에는 그림자에 색이 있어!★
색이 있는 그림자를 가진 매체는 어떤 것인지 정확하게 정의를 내리지 못한 새싹반 어린이들은 여전히 색이 있는 그림자를 찾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나무젓가락) 이건 부드러우니까 색이 나타날 것 같아!" "(스팽글) 빛이 반짝이니까 색이 나타나겠지?"
어린이들은 OHP위에 올린 매체를 색이 나타나는 매체, 색이 나타나지 않는 매체로 분류하여 모아봅니다. 그리고는 색이 나타나는 매체의 특징을 좀 더 살펴보게 됩니다. “손바닥에 올리니깐 내 손이 보여. 이런게 그림자 색이 나타나는 게 아닐까?” 우리는 여러 가지 매체 중 손에 올렸을 때 내 손이 보이는 매체 즉, 투명한 매체를 OHP위에 올려보았습니다. “어? 색이 나타나!”, “손에 올렸을 때 보이는 건 그림자 색이 나타나는 거예요!”, “맞아. 투명한 것에는 그림자에 색이 있어요.” 그림자는 또 어떤 호기심을 불러낼까요? 앞으로의 그림자 이야기를 기대해 봅니다.
★할로윈 파티★
할로윈은 10월 31일을 겨울이 시작되는 날이라 여기며 밤이 긴 겨울이 다가오는 것을 두려워하여 유령 분장을 하고 다니던 서양의 풍습입니다. 여러 가지 사진을 보며 할로윈 데이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느껴본 새싹반 어린이들도 즐거운 할로윈 파티를 열어보았습니다. “친구를 초대해서 파티를 열어본 적 있어.” “파티 할 때는 맛있는 음식이 진짜 많아.” “신나는 음악도 나오고 !!” 함께 노래도 부르고 “Trick or treat!”를 외치기도 하며 다른 나라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보는 뜻 깊은 시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