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새로운 이름>
견학을 가서 서예전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옛날 종이에(화선지) 그린 거예요.” “내가 아는 한자도 있어요. 바람 풍(風)” “검정색 저거(먹)는 옛날 사람들이 쓰는 거예요? 연필처럼?”
견학을 통해 관심 갖게 된 먹, 한자, 옛날이라는 소재를 다양한 재료(붓, 먹, 벼루, 화선지, 한국화물감 등)를 탐색해 봄으로 경험해보기로 합니다.
“이 붓은 세워서 써야 하는 거지요?”
“(먹에서) 검정 같은 냄새가 나요. 맡아 본 적 있어요”
먹이라는 새로운 재료는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오기에 충분합니다. 붓을 누르고 들어 올리고에 따라 달라지는 선의 굵기를 탐색하고 거칠거나 부드러운 선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먹물이 자꾸 들어오니까 재미있어요. 오염됐다. 멋지다” 미처 마르지 않은 먹에 물감이 섞이면서 한국화물감 특유의 색감이 드러납니다.
화선지는 또 다른 새로운 발견을 하게 합니다.
“너무 부드러워서 찢어지겠어!” “이것 보세요. 그림을 그려서 뒤집었는데도 뒤에까지 그림이 있어요.”
먹의 농담(먹의 짙고 옅음)을 사용한 작품을 감상한 후에는 나름의 가설을 세워보았습니다.
“먹만 사용했는데 왜 색이 달라?” “좀 살살 칠하면 되지 않을까?” “물감을 섞은 건 아닐까? 흰색? 아닌데..더 연한데.” “물을 넣어서 그런 거잖아”
가설과 탐색, 질문과 반박, 감상과 표현이 오고 갑니다. 새로운 표현도구를 만난 이슬반의 표상은 어떻게 달라지게 될까요?
<우표>
이슬반 친구들은 메시지 센터에서 마음을 전하고 싶은 친구에게 편지를 쓴답니다. 편지는 못 다한 말을 전달하기에도 효과적인 매개체이지요.
스승께 쓰는 감사편지, 국군 아저씨들께 쓰는 위문편지, 연인에게 쓰는 연애편지 이 많은 편지들을 쓰고 보내려면 우표가 필요하겠죠?
우표라는 것이 왜 생기게 되었을까요?
처음에는 편지를 부치면 받는 사람이 돈을 냈었는데 그렇게 하니 돈이 없는 사람은 편지를 못 받고 돈을 내기 싫어서 편지를 다시 돌려보내는 일이 많았었답니다.
편지를 쓴 사람이 돈을 내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 진 것이 우표라는 것이지요.
편지에 꼭 필요한 우표의 여러 모습들을 보기 위해서 우리는 2012 대구 ? 경북 우표 전시회를 다녀왔어요. 소포와 편지들이 어떻게 나누어지고 집으로 배송되는지도 알게 되었답니다. 편지가 자동으로 나누어지는 기계도 보았는데 이슬반 친구들이 정말 신기해하였어요.
주소가 적힌 칸도 있어 우리 집 주소를 찾아보기도 하였답니다.
다른 곳에는 많은 우표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 있었어요. 위인들이 그려진 우표, 대통령의 모습이 그려진 우표, 축제를 기념하는 우표, 동물 우표 등 여러 우표들이 있었답니다. 이 우표들 중에서 기억에 남는 우표를 그림으로 그려보기도 하였답니다.
나만의 우표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