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통해 알아가기-친구 그리고 나>
게임을 통해 보여지는 다양한 친구들의 모습은 자연스레 공동의 주제가 됩니다.
“자꾸 손이 떨어져서 아웃 됐어요.”
“네가 빨리 달린 거 아니야? 친구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자꾸 벽에만 붙어 있으려고 하잖아. 재미없게.”
“하지만 그 때 벽에 붙어서 방어 하다가 (기회가 오면) 또 달리는 게 좋은 방법일 수도 있잖아?”
“나는 저번 보다 점점 마음이 더 잘 맞았어요. 좋아졌어요.” “뭐가 좋아진거야?” “말도 많이 하고 내 말도 잘 들어줘요. 그리고 달리기도 진짜 빨라요. 나까지 빨라졌어요.”
게임의 횟수가 더해질수록 속상해하는 어린이 보다는
즐거워하는 모습이 더 많이 보여집니다. 이기고 싶은
마음은 더 커졌을 텐데 어떻게 달라졌지? 교사 또한 동영상을 보며 궁금함이 더해졌습니다.
“이기려구 하다보니까 더 협동하게 됐어요.”
“하지만 마음대로 안되면 짜증이 나기도 하잖아?”
“재미있어서요. 친구들이랑 계속 게임을 하다보니까...신나게 달릴 수도 있고 그럼 기분이 좋아져요.
그래서 친구에게 양보도 잘해주고 배려도 잘해주게 되요.“ “그리고 빠른 친구들은 발을 좀 천천히 하고 느린 친구들은 발을 좀 더 빨리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같은 팀이니까”
즐거운 게임 속에 스스로도 모르게 변화하고 있는 어린이들. 진정한 공유는 이것을 어린이들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 표현하고 드러냄으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관찰영역 - 살아있는 생명>
이슬반 친구들은 살아있는 동물들에게 관심이 많답니다. 이슬반에는 개구리, 미꾸라지, 올챙이가 살고 있어요. 바깥놀이터에서 개미를 잡아서 개미 놀이터도 만들어 주고 개미 수영장도 만들어주던 이슬반 친구들이 이번에는 교실에 직접 가지고 와 관찰을 하면서 살아있는 것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보고 싶어서 가지고 왔어요”
“개구리가 폴짝 폴짝 뛰는 게 재미있어서요”
“무당벌레 잡아 왔어요, 개구리 먹이로 줄려고요”
“하지만 무당벌레도 생명이잖아”
“한 생명은 죽지만 다른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
“파리는 줘도 돼. 우리한테 해로운 곤충이니까”
“개미는 먹이로 줘도 돼. 많이 낳으니까 괜찮아”
개구리의 먹이에 대해서 이슬반 친구들은 각각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답니다. 이슬반 친구들이 먹이 사슬 관계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일까요? 생각을 해보게 된답니다. 이슬반의 또 한 생명! 미꾸라지!
미꾸라지를 살펴본다며 친구들이 미꾸라지를 투명한 컵으로 펐다가 다시 넣었다가 하면서 미꾸라지 한 마리가 죽었습니다. “친구들이 미꾸라지를 괴롭혀서 그래” “미꾸라지가 스트레스 받아서 죽은 거야”
“우리는 좋아서 한 거지만 미꾸라지는 싫었을 거야”
미꾸라지가 죽으면서 이슬반 친구들은 살아있는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었어요. “미꾸라지 수조에 만지지 말라는 표지판을 붙여야 될 거 같아” 이런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슬반에서 살아있는 생명들과의 동거는 다음날을 기다리게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