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여행2★
지난주에 소리여행을 떠난 후 어린이들은 꼭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일상 속에서 소리 찾기를 계속하였습니다. 가방 정리를 하다가도, 우유를 마시다가도.. 어린이들은 언제 어디서든 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선생님! (가방을 손으로 치며) 소리 나죠?”
“근데 여기서도(동그란 플라스틱 통) 소리가 나!”
“어디서 나는 거지?? 이 안에 소리가 있나?”
“우유를 깨끗하게 마실 때 통을 치니까 소리 나요. (톡톡 치며) 진짜 소리 나죠?”
“나 오늘 아침에 과자 먹을 때도 소리 났어요.”
“우리가 말하는 것도 소리지!”
이처럼 반복적으로 떠나는 소리여행은, 늘 존재하였지만 드러나지 않았던 소리를 어린이들의 귀와 관심으로 찾아내게 하였습니다.
“새소리다!” “여기도 새소리 들려!”
“근데 새소리가 아까랑은 달라.” “다른 소리야!”
“공사소리다!” “근데 공사할 때 우웅~하는 소리도 들리고 쿵! 쿵! 하는 소리도 있어.”
“공사하는 곳에도 여러 가지 소리가 난다!”
“복도 걸을 때랑 신발장 앞 나무에 걸을 때랑 모래 위를 걸을 때 우리 발자국 소리가 달라!”
“진짜 소리가 엄청 많아!”
어린이들은 이와 같이 점점 더 소리를 세심하게 구분해내고, 또 우리는 아주 많은 소리들을 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교사는 계속적으로 소리를 탐색하고 알아가며,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소리란 무엇인지 어린이들의 생각에 귀기울이려 합니다.★새싹반 그리기★
롤테이블에서 <새싹반>을 그리며 식물, 태극기, 책상 등 물건을 그리던 어린이들은 요즘, 친구 그리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답니다.
놀이 후 사진을 보며 되돌아보는 시간에 롤테이블에서 친구들이 그린 새싹반 친구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눈이 동글동글 해서 ○○같아!”
“입은 아~ 하고 있다.”
“머리가 한 쪽으로만 묶어져있네? 그럼... ○○랑 ○○랑~ ○○겠다!!”
“머리를 묶었으니깐 여자 아니야?”
“맞아. 옷도 치마를 입고 있어~”
“앞머리도 있다~ 앞머리 있는 여자 친구다!”
우리는 그림 속의 주인공인 친구를 교실 앞으로 초대해 그림속의 모습과 실제 모습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그림보다 팔이 조금 더 짧아! 그림은 긴데..”
“머리는 똑같아! 하나로 묶어져있고~”
“얼굴이 동그랗게 생긴 건 닮은 것 같아.”
그림과 실제모습을 친구들과 함께 비교해보며 눈, 코, 입, 귀, 얼굴모양, 몸 등 친구의 모습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답니다.
새싹반 친구를 마냥 남자, 여자의 차이에 두고 사람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의 특징을 자세히 살펴보고 생각하며 그리는 재미를 느끼고 있는 친구들이랍니다. 앞으로 새싹반 친구를 그릴 때 친구를 보고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옷을 입고 있는지, 무슨 양말을 신었는지 등을 자세히 관찰하며 그려진 새싹반의 모습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