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가 이상해요 & 조형영역 ( 2012년04월3째 주)
★물고기가 이상해요★
“선생님~ 물고기가 이상해요! 자는건가?”
“안 움직이는데? 그냥 둥둥 떠다녀”
“가만히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헤엄도 안치고 입도 안 움직여.”
“죽은 것 같아.”
물고기를 보며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어항 앞에서 말을 건네는 어린이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움직이지 않고, 입을 벌린 채 가만히 있는 물고기를 본 어린이들은 물고기가 죽었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대그룹 시간, 어린이들과 함께 물고기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봅니다.
“물고기가 왜 죽었을까?”, “어항에 있는 나무에 박아서요.”, “밥을 안 줘서 그래요.”, “우리 밥 주잖아. 12알씩 주는데?”, “다른 물고기들만 먹었겠지.”, “스트레스 받아서 죽었어요. 우리가 쿵쿵 뛰어다녀서..”, “우리가 말을 너무 많이 해서 시끄러워서 죽었어요.”, “그럼 죽는 건 뭘까?”, “죽으면 숨을 못 쉬는 거예요.”,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어요.”, “그럼 우리 물고기는 살아날 수 없나봐요.. 슬프지만 물고기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묻어줘요!”
어린이들의 의견을 모아 우리는 움직이지 않게 된 물고기를 놀이터 옆 꽃밭의 꽃나무 옆에 묻기로 합니다.
“물고기 불쌍해서 마음이 아프다..”, “하늘나라 가서 잘 지내~”, “아 벌써 물고기 보고 싶다.”,…
조금 더 많은 시간을 기다리고 만난 물고기 친구라 더 미안해하고 속상한 마음이 들지만 생명체가 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조형영역-악기 만들기★
새싹반의 조형영역은 어린이들이 여러 생각들을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그들의 손끝으로 생각을 표현하는 곳입니다. 우리가 늘 분리수거 할 때만 바라보던 재활용품들은 이곳에서는 주된 놀잇감이며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재료입니다. 예를 들어 휴지심은 어린이들의 생각과 손을 거쳐 자동차의 바퀴가 되기도 하고 얼굴이 되기도 하며 무엇이든 변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놀잇감이 됩니다. 조형영역의 또 다른 매체들 역시 이와 같습니다. 교사는 어린이들이 이렇게 매체를 활용하는 것을 지지하고 격려합니다. 같은 사물을 다르게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창의성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때문인지 어린이들은 조형영역을 좋아합니다. 내 손에서 무언가가 만들어 지는 것이 마냥 신기하고 즐거운 일로 여겨지나 봅니다. 단순히 매체를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던 어린이들의 작품 중 교사는 어린이들에게 흥미롭고 계속 질문할 거리가 있는 작품을 함께 알아보고자 합니다. 그것은 바로 <악기>입니다.
“이것 봐요! 선생님. 소리 나요.” “달그닥 달그닥~ 꼭 달리는 말소리 같다!” “우와~ 상자에 뭐 넣었는데 소리가 나?” “나는 단추를 넣었어!” “나는 다른 소리가 나는 악기도 만들어야지~!” “그러면 단추 더 많이 넣으면 안돼?” “난 상자 말고 요구르트 병을 붙여서 만들 거야!”
친구의 작품은 어린이들에게 또 다른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함께 고민하고 함께 이야기를 풀어가도록 하였습니다. 어린이들의 함께 고민하는 <악기>는 어떤 소리를 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