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회를 마치고/하늘반의 조형영역 ( 2011년12월1째 주)
★2011 한림 달빛 음악회★
“선생님 나 정말 떨려요.” “하다가 까먹으면 어떡하지?” 무대 뒤 대기실에서는 이렇듯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우리의 순서를 기다리던 어린이들이 있었습니다. 서로를 격려하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무대에 설 준비를 하는 어린이들. 하지만 어린이들이 무대에서 그 어느 때보다 빛난 이유는 아마도 그들이 잘해서라기보다 열심히 노력한 그동안의 흔적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교사 역시 지휘를 하며 어린이들과 마주 앉은 동안, 큰 무대이기 때문인지 평소보다 더 긴장한 어린이들이지만 그래도 각자의 자리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며 얼마나 감동하고 함께 떨었는지 모릅니다. 음도 없는 장단을 알아가고, 박자를 맞추고, 각 악기에 맞는 자신의 역할을 해낸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많은 노력으로 어린이들은 해내었습니다.
그래서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어린이들이 무대에 서는 것 그 자체로 커다란 감동이 되나 봅니다. 부모님들께서도 무대에서의 모습만을 기억하시기보다 무대에 올라서기 위해 어린이들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또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를 기억해주세요. ^^
떨리던 음악회를 마치고 난 후 다시 만난 어린이들은 서로를 안아주고 칭찬합니다. 그리고 “우리 엄만 내가 최고였다”며 모두가 최고였음을 자부합니다!^^ 모두에게 달빛 음악회는 오래도록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함께 준비한 하늘반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네요. 더불어 공연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부모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하늘반의 조형영역★
-요즘 하늘반 어린이들은 조형영역에서 매체물에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는 조형 활동에 푹 빠져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있어 조형 영역은 창조의 기쁨을 느끼고, 다양한 시각에서 사고를 하기에 좋은 장소지요. 학부모님들의 매체지원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덕분에 어린이들의 조형 활동은 더욱 풍부해집니다.
“이 상자로 재미있는 걸 만들 수 있겠다!”
“요구르트 병도 달면 좋겠다! 바퀴처럼 말이야~”
“바퀴는 우유 뚜껑이 더 좋다! 우유 뚜껑 4개로 만들면 진짜 바퀴처럼 보이잖아~”
“나는 우유 통으로 배 만들어야지~ 우유 통은 물에도 뜰 수 있어! 진짜 배처럼 물건도 실을 수 있을 걸?”
-어린이들은 작품에 생각을 담아내며 서로의 “더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조금 더 다양한 사고를 받아들이게 되고,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가지며 보다 능동적인 지식을 구성해 나가게 되지요.
“이건 배에요. 여기는 사람도 태울 수 있어요.”
“기름을 넣어야지, 그래야 배가 앞으로 갈 수 있다!”
“사람도 태워야 운전 할 수 있다~ 낚시도 하면 재미있겠다! 줄 달아서 낚싯대도 만들어봐!”
“밤에도 바다에 가려면 불빛도 있어야지! 등대도 만들어~”
-어린이들의 끊임없는 생각들이 더해지고 더해져 더욱 근사한 창조물이 만들어지게 되는 공간! 이번에는 또 어떤 재미있는 생각들이 담긴 작품이 탄생하게 될까요? 어린이들의 무궁무진한 작품세계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