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녹색장터, 나무는 살아있을까? ( 2011년09월3째 주)
★한림 녹색 장터★
- 지난 금요일, 한림유치원에서 녹색 장터가 열렸습니다. 장터에 낼 물건을 모으기 위해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유치원으로 가져와 깨끗하게 정돈하였지요. 그리고 서로의 물건을 에코 마일리지로 사고 팔았답니다.
- 한림 녹색 장터에는 악세서리 가게, 장난감 가게, 문구점과 서점, 옷 가게, 과자 가게, 음식점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하늘반 친구들은 음식점 주인이 되어보았습니다.
“맛있는 떡볶이! 주먹밥! 치킨 너겟도 있어요~ 만두도 맛있어요~ 오세요! 오세요!”
"어서 오세요~ 꿀맛 음식가게는 300원입니다! 마일리지 통에 쿠폰을 넣어주세요~"
“목마르니까 식혜도 드시고 가세요~ 다 드신 그릇은 식당에 정리해주세요!”
“친구야! 손님 가고 나면 책상 깨끗하게 닦아야 된데이! 그래야 손님이 깨끗하게 먹을 수 있지~”
- 어린이들은 손님이 되어 보기도 하고, 주인이 되어보기도 하는 새로운 경험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시장에서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것만이 아니라 손님의 기호를 따져보며 타인의 입장을 생각해볼 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구성원 하나 하나가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지요.
지구를 살리기 위해 시작한 북극곰 살리기 운동! 그리고 열심히 에너지를 절약하며 모은 에코 마일리지로 즐거운 시장놀이의 추억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날의 경험으로 인해 어린이들의 생각과 마음은 또 한 뼘 자라나게 되겠죠?
★나무는 살아있을까?★
“오늘의 멋쟁이 기분 친구는??”
하늘반 친구들과 매일 아침 모두 모여 날짜와 날씨를 알아본 후 하는 질문을 하죠. 그러면 이끄미 친구가 가장 멋지게 앉아 있는 친구나 기분이 궁금한 친구의 이름을 부르죠. 그런데, 꽤나 오랜 시간동안 하늘반 어린이들은 그 친구의 이름으로 <나무>를 외칩니다.
“나무야~ 나무야~ 오늘 기분 어때요??”
그리고는 나무의 기분을 알아차리기 위해 한참을 살펴봅니다.
“시원하다고 말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가지고 나뭇잎이 막 흔들리는 것 같아.” “난 싫어 보이는 것 같아. 추워서.” “그래도 오늘도 우리랑 만나니까 좋아하는 것 같은데~~ 나무야 안녕?” “나무야! 안녕!!!”
나무도 우리와 똑같은 감정을 느끼고 기분이 있다는 어린이들을 보니, 나무를 살아있는 존재로 생각하는 것인지 궁금해 졌습니다.
“나무는 살아있어. 마음이 있으니까..” “맞아. 나무가 생각도 있고 마음도 있으니까 나무를 보면 우리한테 말하는 것처럼 느껴져.” “우리가 나무를 베지 않았으니까 아직 살아있어.” “나무는 못 움직이니까 살아있는 건 아니야?” “바람 불 땐 움직이잖아!” “바람은 모래도 움직이게 하잖아!” “그래도 나무는 자라잖아.” “어.. 맞네. 햇빛이랑 물을 먹으며 자라네.” “나무가 진짜 살아있는 가봐.”
나무가 우리와 똑같이 살아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어린이들이 앞으로 나무와 만날 때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