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 녹색 장터 & 물고기의 죽음 ( 2011년09월3째 주)
♥시장놀이를 재미있어!
북극곰을 살리기 위해 환경운동을 실천하던 아이들이 모은 마일리지로 녹색장터에 참여하였습니다. 시장놀이를 하기 전 우리는 간판 만들기를 계획합니다. "우리는 옷을 파는 가게를 할 거예요.
어떤 말을 적으면 사람들이 많이 사러 올까요?" "멋진 옷가게?" "예쁜 옷이 많으니까 예쁜 옷가게." "모두 다 오라고 다 오세요~가게는 어때?" 아이들은 의견을 모아 <멋진 옷가게> <예쁜 옷가게>로 정하고 힘을 합하여 간판을 완성하여 문 앞에 걸어둡니다.
드디어 시장놀이를 하는 날! 먼저 아이들은 물건을 사러 가기 전 간판을 보며 어떤 물건을 파는지 예측 해 봅니다. "똑똑해지는 잎새 문구서점? " "문구점? 책도 팔고 연필도 팔 거 같아요." "나도 형님이랑 문구사에 가보니깐 공책도 팔았어요." 모든 가게를 탐색 한 후 장바구니를 들고, 돈이 든 가방을 메고 시장놀이를 시작 합니다.
아이들은 가족들과 함께 작성한 구매계획서를 보며 계획대로 물건을 사려고 애씁니다. "이거 얼마예요?" "난 백 원 밖에 없는데 그럼 백 원 짜리 살 수 있겠다." "쿠키는 내 동생주고, 핀은 엄마 주고, 아빠는..." "우리 엄마가 비누는 꼭 사오라고 했으니까 꼭 사야지~" "우와~ 진짜 많이 샀다! 내가 가지고 싶었던 게 다~ 있었어!" "시장놀이 또 하고 싶다~"
아이들은 시장놀이를 하면서 스스로 사고 싶은 물건을 사 보고, 직접 팔아보는 경험을 하며 즐거움 속에서 경제 개념도 익힐 수 있었습니다.♥물고기의 죽음
"물고기가 안 움직여요.” 물고기를 보며 호기심과 걱정하는 마음이 담긴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왜 안 움직이지?” “물고기 가만히 생각하고 있는 거야” “물고기야, 배고파? 내가 먹이 줄까?” “물고기야 자는 거야?” “물고기 죽은 거 같은데..?” 아이들은 어항 앞에서 물고기에게 말을 건네 보기도 하고 먹이를 줘 보기도 합니다. 교사와 함께 물고기의 죽음을 확인한 후 모두모여 이야기 나누어 봅니다. “왜 물고기가 죽었을까요?” “나는 물고기한테 매체물도 안 넣었는데..” “밥도 줬는데..” “아! 밥 줄 때 너무 많이 줘서 죽은 거 같아요.” 지난 번 물고기가 죽고 다시 잘 키워 보겠다고 다짐 한 후 새롭게 온 물고기가 또 죽었기에 아이들은 더 미안해하고 속상 해 합니다.
“하늘나라로 갈려면 묻어 줘야 해요.” “할머니도 땅에 묻어줬어요.” “물고기가 죽으면 하늘나라로 가서 눈에는 안 보이지만 괴물들이 지켜줘요.” 아이들은 물고기를 묻어주고 기도를 하고 노래를 불러줍니다. “물고기 하늘나라 잘 가라고 노래 불러줄래요!” “물고기야 하늘나라에 가서 많이 커”아이들에게 물고기의 죽음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끝’이라는 의미 보다는 ‘하늘나라’ 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또 다른 삶을 살아가는 것을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바깥놀이만 나가도 아이들은 “메뚜기가 폴짝 뛰어요.” “살아있는 매미 잡았어요!” 라고 말하며 <살아있는 것>에 많은 관심을 보입니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살아있는 것들이 많으며 함께 살아갑니다. 물고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주변의 생명을 가진 많은 것을 찾아보며 <생명의 소중함>을 느껴보려고 합니다. 만3세 아이들이 생각하는 생명은 무엇이며 아이들은 어떤 언어로 생명에 대한 생각을 풀어 나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