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서 발견하다, 나무 크로키 ( 2011년09월4째 주)
★나무에서 발견하다★
-나무와 매일 만남을 가지며 나무를 탐색하던 어린이들! 항상 같은 나무를 만나지만 매번 아이들의 눈에는 새로운 나무의 모습이 발견됩니다.
“어! 이 나무 오늘 다시 보니까 우리 손에 있는 것처럼 동글동글한 무늬가 있어요~지문이요! 나무도 우리처럼 지문이 있나 봐요!”
“나뭇잎 좀 봐~ 잘 보니까 나뭇잎이 다 다르게 생겼어!”
“나무껍질은 우리가 손으로 떼지 않아도 저절로 떨어져요. 우리가 옷을 갈아입는 것처럼 나무도 옷을 갈아입나 봐요~”
“나무에서 피가 나!” “그건 피가 아니라 나무진이야! 곤충이 와서 먹으라고 나무가 흘려주는 거야~”
“개미들이 나무에 살잖아~ 나무는 개미한테 집도 주고, 진도 주고~ 개미들은 나무한테 고마워서 나무에 생긴 상처를 치료해주고 그러는 것 아닐까?”
“새들이 나무에서 쉬고 있어! 나무가 새들한테 쉬라고 했나봐~”
-저마다 나무에서 발견한 것을 친구와 이야기 나누며, 그림으로 표상해보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니까 나무는 사람들한테도 많은 것을 주지만, 곤충이랑 새들한테도 많은 것을 주는 것 같아. 나무는 나무가 가진 걸 다 주는 것 같아!”
-나무를 만나며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나무가 주는 수많은 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 어린이들! 늘 나무에게서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우리가 나무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지 생각을 나누어 보기로 합니다.★나무 크로키★
어린이들은 지금까지 나무를 그려본 경험이 아주 많습니다. 그러나 어린이들이 그린 나무는 우리가 “나무”하면 딱 떠올리게 되는 도식화된 나무였습니다.
어린이들이 나무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요즘, 나무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경험을 하게 되면 좀 더 나무에 대해 새로운 것들을 알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안고 아뜰리에 교사와 협의를 하여 어린이들과 함께 나무를 크로키해보기로 하였습니다.
크로키는 사물을 관찰하며 그것을 사실적으로 그려야 하는 회화의 한 기법으로, 어린이들이 나무를 더 자세히 바라보고 관찰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나 신기한 거 발견했어! 나뭇가지는 가지가 난데에 또 가지가 나고 가지가 난데에 또 가지가 나고 그래!” “나무기둥이 위로 올라가면서 4개로 갈라졌어.” “그리고 그게 또 2개로 갈라졌고... 올라가면 점점 더 갈라지네.”
“나뭇잎은 나뭇가지에 붙어있는 거야.”
“나뭇가지가 끝으로 갈수록 뾰족해져.”
“하늘반 나무에는 새집도 있어!” “벌써 색깔이 조금 변했어.” “나무에 동그랗게 생긴 건 뭐지??”
“그건 <옹이>라고 하는 건데.. 나뭇가지가 잘라지거나 새로운 가지가 날 때 생기는 거예요.”
“하늘반 나무도 나뭇가지가 잘라진 적이 있었나 봐.” “아팠겠다.”
나무 크로키를 통해 어린이들은 나무의 구석구석을 더 바라보게 되고 그로 인해 더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낼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