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시간&지렁이 이야기&까나페만들기 ( 2011년08월4째 주)
<친구와 함께하는 공유시간>
“선생님 내가 만든 거 소개할래요.” “나도 소개 할래요~!” “나는 친구들한테 어떻게 만들면 되는지 물어 볼래요!”
놀이가 끝나갈 때쯤 유아들은 자신이 했던 놀이를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한껏 들 떠있습니다. 우리는 그 시간을 <공유시간> 이라고 부릅니다.
2학기가 되어 좀 더 깊은 놀이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공유시간의 의미를 되짚어 보며 우리 반 만의 공유규칙을 만들어 봅니다.
“공유시간에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문 열고 나가면 안돼요.”
“떠들면 안돼요. 떠들면 무슨 말인지 못 들어요.” “떠들면 다른 친구한테 방해가 되요.”
“앞에 친구가 시끄러우면 옆에 친구도 시끄러워요.”
교사: 그럼 앞에 나와서 발표하는 친구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자기 말만 하면 안돼요. 다른 친구 말도 들어야 되요.”
“앞에 나와서 많이 움직이고 돌아다니면 안돼요.” “가만히 서있으면 멋지고 좋아요.”
유아들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와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들려 줄 때의 상황에 어떤 행동이 적합한지 생각합니다.
이처럼 <공유시간>은 놀이 경험을 함께 나누며 생각주머니를 키워주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유아들이 나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다른 친구의 입장에서 생각 해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지렁이 이야기>
비가 오는 요즘... 길 가의 지렁이 한 마리를 발견한 새싹반 친구들은 지렁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선생님! 지렁이 봤어요! 꿈틀꿈틀 기어가고 있어서 내가 발로 밟았어요!” 작은 지렁이를 발로 밟았다는 이야기에 아이들은 귀를 쫑긋하고 너도나도 지렁이를 보았던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지렁이에 대한 동화 한편을 보여주었습니다. “깨끗한 땅이 아니면 지렁이는 살 수가 없대.” “우리가 버린 음식물쓰레기를 맛있게 먹어!” “지렁이가 똥을 누면 나무와 꽃이 잘 자랄 수 있게 도와준대.” “지렁이를 밟으면 안돼!” “사랑해 주고, 지렁이가 작으니까 비켜 가야해.”
작은 생물이지만 우리에게 이로움을 주고,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작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답니다.<까나페 만들기> 여러 가지 모양과 수가 숨어있는 까나페를 만들며 이야기를 나누어 봅니다.
“식빵 냄새 맡아봐~ 음~맛있는 냄새!” “부들부들 한 게 솜 같기도 하고, 깃털 같기도 해.” “식빵을 반으로 자르면 몇 개가 되지?” “식빵을 반으로 자르면 두 개가 되지!” “햄을 자르고, 자르고, 또 자르니까 4개가 되었어.” “치즈를 찢어보니까 고소한 냄새도 나고, 동물 같은 모양이 보여~” “바나나 좀 봐! 겉은 노랗고 속은 하얗잖아?” “아니야! 하얀 속에 그림 같은 것이 보여~ 꼭 멍멍이 같이 보여.” “난 숫자 2도 보이는데!” “우리가 만든 까나페는 멋진 성 같이 보여.” “난 돗단배 같이 보이는데~”
간단하고 작은 요리도 모양을 알아보고, 맛을 탐색하며, 수를 알아보는 활동을 통해 근사한 요리가 될 수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