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종이*토마토*평가지 ( 2011년08월3째 주)
2학기가 되어도 <약 만들기> 놀이는 활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1학기 때 충분히 경험한 단순 색 섞기 활동이 바탕이 되어 이제는 어떤 색을 섞으면 내가 원하는 색이 나타나는지 예측하기도 합니다.
약 만들기 놀이는 <색 섞기>에 초점이 맞추어 져 있어 스포이드, 주사기, 스푼 등의 색을 섞을 수 있는 다양한 도구를 제공 해 줍니다.
유아들은 원하는 도구를 사용하여 약을 만들며 활동에 몰입합니다. “와~ 이것 봐. 보라색 됐어 보라색!” “무슨 색 섞었어?” “빨강색이랑 파란색” “나는 하늘색 됐어!”
“이거는 파란색이랑 물이랑 섞으면 된데~” “그런데 빨강색 파랑색 노란색 초록색... 다 섞으면 검정색 된데.” “나 핑크색 약 만들고 싶은데” “그러면 빨강색이랑 하얀색 섞으면 된다.”
유아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색 섞기에 대한 경험을 함께 나누며 생각주머니를 더 키워갑니다.
“우리 약국에 갈 때 종이 가지고 가잖아.” 교사: 그 종이에는 뭐가 적혀 있나요?
“내 이름이 적혀있어요.” “아픈 사람 이름이요.”
“의사 선생님 이름도 있어요.”
“의사선생님 이름 옆에는 도장도 쿵! 찍혀있어요” “아픈 사람 이 약 먹으세요. 그것도 적혀있어요.”
교사: 이 종이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약 종이” “아픈사람 약 먹으세요. 종이”
약 만들기 놀이가 점점 깊어지면서 처방전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아이들. 새싹반 처방전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얘들아~ 토마토 좀 봐! >
방학동안 보지 못했던 토마토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런데 토마토가 조금 이상해요. 새싹반 방울토마토에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토마토 잎이 말랐어..." "방학동안 우리가 없어서 시들었나봐!" "물만 주면 괜찮아 질 거야. 흙 안에 밥이 있어서 물만 줘도 자라나!"
"그리고 하루 동안 있으면 빨개져." "튼튼하게 자라서 맛있는 토마토 되었으면 좋겠어." "근데 방울토마토가 조금 이상해~ 왜 이렇게 크지?"
"방울토마토는 구슬처럼 작은데?"
방울토마토를 보며 새싹반 친구들은 열매가 맺히고, 자라는 것에 대한 시간의 흐름에 대해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새싹반 유아들은 자유선택활동을 시작하기 전 사진을 보며 어제의 활동을 돌아보고 오늘의 활동을 계획하고 언어로 표현한 후 놀이를 시작 합니다. 2학기가 되고 여섯 살 형님이 될 준비 중 하나로 놀이에 대한 평가지를 시작 해 봅니다. “나는 엄마놀이 했어요.” “나는 만들기 영역에서 벨트를 만들었어요. 여기 사진에 있잖아요.” “난 오늘 정리 잘 했으니깐 웃는 얼굴~!” “나는 오늘 정리 열심히 안 했어요. 내일 열심히 할 거예요.”
유아들은 자신이 했던 놀이를 되돌아보고, 놀이 후 정리에 대한 평가를 스스로 해 봅니다. 놀이 후 <평가지> 활동은 어린 유아들에게 자기반성적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해 주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감을 기르는 기초가 될 거라 기대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