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발견-기울기/점수내기/방학지낸이야기 ( 2011년01월2째 주)
★새로운 발견-기울기★
나무블록으로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공사놀이를 하던 어린이들 가운데 한 친구가 무엇인가 발견한 듯 소리칩니다. “얘들아~ 이것 봐! 내가 방금 신기한 거 발견했다!! 내가 손으로 밀지도 않았는데 이게(나무블록) 여기까지 내려왔어!! 봐! 진짜지?”
어린이가 발견한 것은 다름 아닌 경사면에서 블록이 내려온 것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기울기는 어떤 사물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올 수 있게 하는데 어린이들은 이것의 발견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새롭게 바라본 것입니다. 아마도 지금 어린이들의 관심이 자동으로 움직여지는 것에 관심을 가지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기울기에 따른 물체의 변화를 발견한 것이 어린이들의 놀이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기대해 봅니다.
★수 카드 게임- 점수 내기★
수 카드 게임을 하면서 어린이들은 게임지에 기록을 합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내가 뒤집은 카드의 숫자가 무엇인지 게임지에 기록하고 끝난 후엔 내 점수가 모두 몇 점인지 적게 됩니다. 이렇다 보니 어린이들이 점수를 내기 위해서는, 여러 수를 더해야 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3,7,9,8...” “아~ 너무 많아서 다 몇 갠지 모르겠다.” “어떡하지? 점수를 내야 누가 이긴 줄 아는데..” 많은 수를 한꺼번에 더하기가 어려워지자 어린이들은 매체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 수만큼의 매체를 가져온 다음 그것이 모두 몇 개인지 세어보는 것이죠. 어린이들의 이러한 놀이 방식은 더하는 것에 대한 나름의 전략으로, 하나의 수에 또 하나를 합해가는 덧셈의 개념을 형성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방학 지낸 이야기★
2주간의 방학이 끝나고 하늘반 친구들이 다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어색함도 잠시, 어린이들은 서로의 방학 지낸 이야기를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엄마랑 아빠랑 동생이랑 눈이 펑펑 오는 날 눈사람을 만들었어요. 나뭇가지로 눈도 만들고, 코도 만들었어요.”, “밤에 우유를 사러가는데 눈이 펑펑 와서 길이 스케이트 장 같았어요. 그래서 스케이트 타기를 했어요.”
올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왔습니다. 그래서 인지 어린이들은 너도나도 눈과 함께 놀이한 이야기를 쏟아놓습니다. 스케이트를 탄 이야기, 눈사람을 만든 이야기, 눈썰매를 탄 이야기... 눈은 어린이들에게 신나는 놀이터가 되어 방학을 더욱 즐겁게 해준 것 같습니다.
가족과 보낸 즐거운 시간들도 이야기합니다.
“엄마랑 아빠랑 나랑 뮤지컬을 봤어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내 동생 돌잔치를 했어요. 가족도 다 모이고, 맛있는 것도 많았어요.”, “엄마랑 아빠랑 형이나 나랑 한 방에서 서로 꼭 끌어안고 잠을 잤는데, 정말 따뜻했어요.”
가족과 함께 한 겨울은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온 덕분일까요. 방학이 끝난 후 어린이들은 더 의젓해지고, 늠름한 모습입니다. 키도 많이 크고, 친구의 말을 주의 깊게 듣는 멋쟁이 어린이가 되어 돌아왔네요. 앞으로 남은 하늘반에서의 날들이 기대됩니다.
하늘반 친구들과 유치원 생활을 멋지게 하자는 의미에서 다 함께 외쳐봅니다. “하늘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