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이 있는 그림자 / 숫자를 찾아라 ( 2010년11월1째 주)
★왜 그림자에 색이 있을까?★
그림자로 놀이하면서 어린이들은 그림자에 대한 여러 가지 가설을 세우게 됩니다. 그 중 ‘색이 있는 그림자’에 대해 어린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어린이들은 매체를 이용한 그림자놀이를 통해 셀로판지 그림자에는 색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색이 있는 그림자가 왜 생기는지 궁금해하던 어린이들은 한 가지 가설을 세우게됩니다. ‘셀로판지는 잘 구부러진다는 특징이 있으므로 잘 구부러지는 것에는 색이 있는 그림자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잘 구부러지는 것에는 정말 그림자에 색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잘 구부러지는 것은 ‘찰흙’, ‘철사’, ‘천’, ‘종이’, ‘나뭇잎’이었습니다. 그리고 OHP위에 잘 구부러지는 것을 올려보았습니다.
“철사는 잘 구부러지지만 그림자가 검정색이야.”, “옷도 얇고 잘 구부러지는데 검정색 그림자야.”, “셀로판지 그림자에만 색이 있어. 왜 그런거지?”
어린이들의 생각과 달리 잘 구부러진다고 해서 모두 색이 있는 그림자가 생기는 것은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또 다른 셀로판지의 특징을 찾아보게 됩니다.
“셀로판지로 종이를 가려도 뒤에 있는 글씨가 다 보여요. 그래서 그림자에 색이 있는거에요.”, “셀로판지로 눈을 가려도 선생님 얼굴이 다 보여요.”
어린이들이 재수정한 가설이 과연 맞을까요? 우리는 다음 시간에 함께 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이렇게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끊임없이 그림자에 관한 지식을 재구성하게 됩니다.★숫자를 찾아라!★
숫자에 대한 관심으로 밖에서 숫자를 찾아본 경험을 한 어린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어린이들은 아직도 숫자를 찾아내는 일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일 유치원에 오면 “선생님, 나 어제 식당에 갔는데 거기 식당 책상(상)에 숫자가 있었어요!” “어! 나도 그거 봤는데~. 나는 우리 집에도 숫자 많이 있었어요.” 이에 저희 교사는 어린이들의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방법을 고민하다 신문과 잡지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신문과 잡지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일들을 문자로 함축 해 놓았기 때문에 교실 밖의 숫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신문과 잡지를 펴고 어린이들은 진지한 얼굴로 숫자를 찾기 시작합니다.
“어! 여기도 숫자 있다! 이거 지난번에 밖에 나갔을 때 본 건데...” “여긴 진짜 숫자가 많다~ 이것 봐라~ 대 20,000 소 10,000! 웃긴다. 숫자 앞에 대도 들어가고 소도 있지?” “내가 찾은 숫자 뒤에도 뭐가 있는데.. <%>이건 뭐지?” “그건 세일이잖아! 우리 엄마 백화점 갔을 때 나 봤는데~! 몇 프로 세일이라고 하는 거다!”
어린이들은 여러 가지 수를 접하게 되면서 숫자 옆에 따라다니는 단위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그러면서 부피, 무게, 길이, 널이, 온도, 압력, 시간의 단위와 단위성 의존명사(개, 마리, 명, 장 등)에 따라 숫자의 쓰임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집니다. 어린이들은 스스로의 질문에 대해 어떤 답을 갖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