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스러움 / 검은색과 흰색 ( 2010년10월2째 주)
# 햇살스러움 / 검은색과 흰색
<검정색에 대한 이야기>
-깜깜한..검은색을 아니?
-멋있어 보일 땐 검정색 옷을 입는 거랬어요.
-시커매서 하나도 안 보이는 거예요.
그런데 밤이라고 다 안 보이는 건 아니예요.
하늘도 완전 까만 건 아니예요.
-그럼?
-조금 보라색 같은 것도 있고..
-너무 높아서 잘 모르겠지만 깜깜해도 다 보이던데?
-그거는 고양이 눈처럼 돼서 그런거거든! 처음에는 안보이잖아.
-그리고 밖에 나가면 환하게 불이 있으니까 그런거지
-검정색은 하늘만 있나?
-우리 엄마가 화내면 시꺼멓게 옷 입은 사람이 나타나는 것 같이 되는데 흐흐흐
-검정색은 나쁜 거야?
-꼭 나쁜 건 아닌 것 같아요. 찾아보면 좋은 것도 있을걸요.
<하얀색에 대한 이야기>
-하얀색은 어떤 느낌이니?
-미끌미끌거리는 거예요. 목공풀도 그렇잖아요.
-솜은 부들부들한데..따뜻하고
-눈보라가 치는 것 같은데
-하얀색을 보면 추운 것 같겠네?
-네! 어떨 때는요.
자장자장 하는 것처럼 잠 오는 것 같이 보드라운 느낌일 수도 있어요. 베게처럼 말이예요
-하얀색은 눈이 부셔요. 햇빛처럼
-햇빛은 조금 노란색도 들어간 거잖아.
-자세히 보면 안 그래. 우리가 못 봐서 그래
-흰색은 빛이랑 틀리니?
-햇살이 비치면 검은색이 점점점점 하얀색이 되는 거예요.
-흰색은 좋은 거야?
-깨끗한 거는 좋은 거니까 좀 좋은 거예요.
-하얀색은 나쁜 짓은 안하니까
-검정색도 나쁜 짓 하는 건 아니야
-그냥 빛도 그렇고 눈도 그렇고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거니까 그렇치
-선생님도 하얀색은 좋은 놈이고 검정색은 나쁜놈이라고 생각해요?
<드러내기>
아뜰리에에서,
교실의 미니아뜰리에에서,
하얀색과 검은색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매체물을 모았습니다.
어떤 친구는 하얀 가면을 가지고 왔습니다.
어떤 친구는 검정비닐봉지를 가지고 왔습니다.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매체물을 가지고 모인 친구도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보내준 매체물속에도 나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매체물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경험과 섞여
여러 가지 느낌을 갖게 된 흰색과 검은색!
다르지만 특별한 나와 친구를 경험 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