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밭에 다녀왔어요★
제법 쌀쌀해진 가을의 날씨를 느끼며 고구마 밭으로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감나무와 포도밭을 지나고, 시골 냄새가 나는 곳을 지나 넓게 펼쳐진 고구마 밭에 도착했습니다. 선생님께 고구마를 캐는 방법을 듣고 고구마를 캐기 시작합니다. 작은 손에 호미를 들고 흙을 파헤쳐보니 붉은 빛의 고구마가 뾰족히 고개를 내밉니다.
“땅 속에 깊이깊이 파면 고구마가 숨어있어.”
“커다란 고구마를 캐내려면 주변에 흙을 파야해.” “고구마를 많이 가져가서 엄마랑 아빠랑 나누어 먹어야지.” “이것 봐, 고구마 여러 개가 주렁주렁 달려있어.” “내 고구마 진짜 웃기게 생겼다. 뱃살이 출렁출렁 하는 것 같아.”
어린이들은 자신들이 직접 고구마를 캐내는 것이 마냥 신나고 즐거운가봅니다.
고구마를 캐면서 땅에 있는 여러 곤충들도 만납니다.
“이것 봐 땅 속에 사는 애벌레야. 꿈틀꿈틀 진짜 느리게 간다.” “지렁이 같이 생겼어. 이게 크면 뭐가 되는 거지?” “벌이다! 고구마 냄새를 맡고 왔나봐!” “개미들이 줄을 서서 지나가고 있어.” “이 풀은 깻잎같이 생겼어.” 갖가지 나무와 곤충들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어린이들이 준비해 온 봉지 한 가득 고구마를 담고 난 후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열심히 고구마를 캐고 난 후에 먹는 점심은 꿀맛이었지요.
커다랗고 잘 익은 고구마들을 보며 가을의 풍요로움을 느끼고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았던 하루였습니다.★색으로 놀이하기★
라이트테이블 위에서 색놀이를 즐겨하던 어린이들에게 더 다양한 색을 가지고 놀이할 수 있도록 ‘색염료’를 제공하였습니다. 색염료는 물감이나 셀로판지보다 색의 차이와 색의 섞임을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색염료에 물을 얼마나 섞는냐에 따라, 또 어떤 색을 서로 섞느냐에 따라 다양한 색이 나올 수 있습니다.
“파랑색끼리 모두 모았는데 파랑색들이 모두 조금씩 달라요.” “파랑색 같은 보라색도 있고 빨간색 같은 보라색도 있어요.” “물감이 섞이는 게 꼭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 같아요. 진짜 예뻐요.”
같은 계열의 색끼리 분류해보기도 하고 연한 색은 연학 색끼리 진한 색은 진한 색끼리 모아보기도 합니다.
색을 가지고 놀이하던 어린이들은 색의 특징을 탐구하고 색의 이름을 지어봅니다.
“이름이 다 똑같으면 속상할 수도 있으니까 다 다른 이름을 지어줘야해.”
“이건 ‘마법의 약’같아. 이걸 먹으면 변신을 할 수가 있지.”, “토끼가 좋아하는 당근같은 색깔이야. 너무 맛있을 것 같아.”, “만원짜리 색깔이야. 할아버지 그림이 있는 돈있잖아.”, “이건 깊은 바다색깔 같아. 얕으면 연하지만 깊으면 진한색으로 변하니까.” "빨간색에서 딸기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초록색은 오이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
이렇듯 색으로 놀이하는 것을 통해 어린이들은 시각적, 후각적, 청각적, 상상적인 경험을 합니다.
앞으로 하늘반 어린이들은 또 어떤 놀이를 이어가게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