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반 벽화 / 천연염색체험 ( 2010년09월3째 주)
★하늘반의 벽화를 소개합니다★
교실 한 쪽 벽을 채워 공간의 분위기가 바꾸기를 기대하며 시작한 하늘반 벽화. 그동안 우리는 조금씩 벽화작업을 계속해 나갔습니다.
“이 사람은 빨간색 옷이 더 예쁠 것 같다. 빨간색으로 하자.”
“우리가 같이 하니까 커다란 나무가 금방 다 색칠해졌다~” “나무 진짜 멋지다! 시원한 것 같제?” “니가 흰색 칠하고 내가 빨강색 하니까 더 진한 분홍색도 있고 연한 분홍색도 있다!”
어린이들은 함께 그린 밑그림 위에 색이 입혀져 갈수록 더 흐뭇해하며 하루 빨리 벽화가 완성되기를 바랍니다.
“점점 갈수록 진짜 멋진 것 같다.” “여기에 보라색이 있어서 정말 예쁘다~”
“빨리 다 됐으면 좋겠다. 그지?” “응. 나도!”
많은 양을 한꺼번에 한 것은 아니었지만 우리가 조금씩 꾸준히 하다 보니 어느 새 하늘반의 벽화가 완성되었습니다.
“진짜 소풍나간 것 같다.” “정말 멋지다!” “우리가 이렇게 큰 그림을 그리다니~!!” “진짜로 진짜 같다.” “여기에 가면 꽃냄새도 나고 나무 때문에 시원하고 노래도 들리는 거 같겠다!” “기분이 정말 좋아질 것 같아.” “난 행복해 질 것 같다.” “계속 가고 싶을 것 같아!”
벽화가 완성되자 하늘반 어린이들은 우리의 벽화 작품에 찬사를 보내며 자신이 한 일에 강한 만족감을 보입니다. 어때요? 하늘반 벽화 너무 멋지죠?^^★커다란 천 물들이기★
제법 쌀쌀해진 가을 날씨를 느끼며 구미로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벼가 노랗게 익어가는 논을 지나고 사과가 주렁주렁 열려있는 과수원을 지나 천연염색을 하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우와, 커다란 천이 진짜 많아요.”“갈색이다. 연한갈색!”“우리도 저렇게 하는거에요?” 여러 가지 색으로 물들어 햇볕을 쬐고 있는 천을 보며 어린이들은 신이 난 것 같습니다.
하늘반 친구들 앞에는 파랗고 커다란 천이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한 켠에는 소목을 끓여 만들어 낸 빨간 염료가 있습니다. “파란색 천에 빨간색 물을 들이면 어떤 색이 나올까?” 천을 염료에 담그어놓고 기다림의 시간을 가집니다. 5분, 10분, 15분...시간이 지나고 빨간색 염료에서 천을 꺼내어 봅니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일이 생겼습니다. 단순히 보라색의 천이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다 같은 보라색의 천이 아닙니다. 좀 더 오랜 시간을 담그어 둔 천은 진한 보라색이 되고 비교적 적은 시간을 담그어 둔 천은 연한 보라색으로 물들었습니다. “포도색깔 같아.”“그런데 두 보라색이 조금 달라.”“오래 넣어 놓으니깐 빨간색 물을 많이 먹어서 더 진한 색이 된거야.”“그럼 더 담그어 놓으면 더 더 진한 보라색이 나오겠다.” 어린이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재료에 따라 다양한 색이 나오는 천연염색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햇볕에 천을 잘 말리는 일입니다. 갖가지 색깔의 천은 푸른 들판과 어우러져 그 멋을 더합니다. 하늘반 어린이들도 색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맘껏 뛰노는 하루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