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눈 / 내 마음을 보여주는 입 ( 2010년09월1째 주)
★기분 좋은 눈 - 매체순환★
색체계획과 매체계획을 바탕으로 기분이 좋은 눈을 함께 만들어봅니다. 서로 자신 있게 만들 수 있는 것을 이야기 나눈 후 역할을 나누어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나는 힘이 세니까 철사를 구부릴게.” “나는 물감을 잘 색칠 할 수 있어.” “찰흙으로 어떻게 꽃모양을 만들지?” "내가 도와줄게. 나랑 같이 만들자.”
원래의 계획보다 더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자신들의 맥락에 맞추어 매체를 바꾸어 나타내기도 합니다.
“내 눈동자는 지점토로 만들려고 했지만 셀로판지로 하는게 좋겠어. 노란셀로판지는 따뜻한 느낌이니까”
“내 눈에 있는 별은 철사스팽글로 하는게 좋겠어.”
이렇게 함께 하니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멋진 눈이 탄생합니다. 어린이들이 만든 눈 정말 멋지지요?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처음 자신의 생각을 친구들 앞에서 이야기하기 망설이던 어린이들은 자화상 프로젝트가 진행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자신의 경험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나의 경험을 터놓고이야기 하는 것은 나를 이해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타인을 이해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서로 느끼는 것이 다르며 개개인마다 기분이 좋을 때의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가게 됩니다.
어린이들은 끊임없이 타인의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해갔습니다. 내가 아닌 우리로.. 프로젝트를 통해 나를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함께하는 것’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내 마음을 보여주는 입-우리의 느낌들★
‘내 마음을 보여주는 입’에 대해 고민하게 되면서 어린이들은 그동안 여러 전략들로 자신의 생각을 확장시켜 나갔습니다. 지금까지 나무, 사람, 꽃 등의 구체물만을 주로 그려왔던 어린이들에게 형태 없는 마음을 그리는 것은 굉장히 낯선 일이었는데, 어린이들은 곧 그것이 누가 더 잘 그리냐의 문제를 떠나 자신의 표현인 것을 알아채자 굉장히 흥미로워하며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 해 냈습니다.
어린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꾸준한 비평적 읽기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수용하여 다양한 시각으로 생각 할 수 있는 경험이 되었으며 또 이시기의 어린이들에게 어려운 함께하기를 통해 많은 의사소통의 기술을 연습하고 사용하는 기회를 얻음으로써 함께 어울리는 즐거움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얻은 새롭고 다양한 사고의 방법은 어린이들의 생각이 깊고 폭 넓게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으며 어린이들에게는 깊은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또 한 가지 어린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린이들은 마음을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래서 우리가 한 것이 중요한 일이었다고 이야기를 이어나갑니다.
“친구가 모를 수도 있으니까 마음을 보여줘야 해.” “친구가 내 마음을 모르면 불쌍해.” “우리는 마음을 줘야 된다.”
그리고 어린이들은 마음을 입으로 보여주는 경험을 통해 다른 것으로도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