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친구, 물고기의 집을 지어주자! ( 2010년04월5째 주)

# 우리에겐 친구가 있어요.
유아 : 나는 정말 하기 싫은데, 친구가 같이 하자고 할 때는 싫어요. 유아1: 나는 친구가 좋은데, 그 친구는 나랑 이야기를 할 때 화난 표정이어서 속상해요.
이슬반 친구들은 교실에서 생활하면서 친구와의 관계로 많이 고민합니다. 내 마음과 같지 않을 때나 내 마음을 잘 몰라줄 때...하지만 친구 때문에 즐거울 때도 너무나 많답니다. 유아 : 친구가 없으면 밥도 맛이 없어요. 유아1: 동시를 적는데 친구가 글자를 가르쳐 주면 너무 고마워요.
이슬반 친구들에게 <친구>란...
-나쁜 친구도 있어. 나쁜 말 하고, 화가 난다고 발로 뻥차고...
-사랑하는 친구도 있지. 내가 진짜 좋아하는 친구-불쌍한 친구도 있는데, 아이티라는 나라에 지진이 나서 밥도 잘 못 먹고, 집도 없는 친구들.
-화나는 친구도 있어. 항상 얼굴을 찡그리고, 머리에 뿔도 달려있고, 입도 이렇게 삐쭉하고.
-예쁜 친구, 잘 생긴 친구도 있어.
-그리고 좋은 친구도 있어. 친구도 잘 도와주고, 양보하는 친구.
교사 : 그럼 너희들은 어떤 친구가 되고 싶니?
유아 : 내 마음 속에는 좋은 친구도 있고, 나쁜 친구도 있는데. 나쁜 친구가 나오려고 할 때도 있지만 우리에게는 착한 마음으로 바꾸어 주는 힘이 있어요.
유치원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친구. 싸울 때도, 화가 날 때도 있지만 없으면 안 되는... 내가 있기 위해 꼭 필요한 사람입니다.# 우리들의 공부방에서는...
<선생님이 제일 멋있어!>
유아: 나는 커서 선생님 하고 싶어! 유아1: 나는 커서 선생님 할 건데. 그건 멋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거야. 유아2: 선생님은 좋아! 왜냐하면 자랑스럽거든.
<학생은 공부를 해야 돼.>
유아: 공부하기 싫은데, 학생은 공부를 해야 된데. 유아1: ‘어서 공부해야지~’하는 말 듣기 싫어. 유아2: 미술이랑 피아노도 공부인데 하기 싫지 않지? 아! 그건 쉬운 공부라서 그런 것 같아.
아이들은 선생님을 우상처럼 생각하며, 학생은 공부만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하기 싫은 공부가 아닌, 이슬반 아이들이 생각하는 쉬운 공부를 알려주기 위해 오늘도 생각해 봅니다.
#물고기 집을 만들려면...
<물고기에게 집을 꾸며주면 어떨까?>
유아: 물고기 집을 사람이 지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유아1: 물고기 집을 우리가 사는 집처럼 만들어 줬으면 좋겠어. 유아2: 물고기도 심심 할 거잖아. 그러니까 놀 수 있게 놀이터도 만들어 주자!
<물고기 집은 무엇으로 지어?>
유아: 벽돌? 이건 벽돌공장까지 가야 있는 건가? 유아1: 지푸라기? 유아2: 지푸라기는 물에 다 젖잖아! 유리 어때? 유아3: 잠깐만! 플라스틱으로 만들면 되잖아!
이슬반 친구들은 물고기의 집을 어떻게 해 줘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답니다. 그건 아마도 이슬반에 있는 물고기들도 이슬반 ‘친구’이기 때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