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챙이야 미안해 / 그림자 방에 있는 그림자랑 밖의 그림자가 달라 ( 2010년05월1째 주)
★그림자 방에 있는 그림자랑 밖의 그림자가 달라.★
여전히 <그림자>는 하늘반 어린이들에게 알고 싶은 대상이고 어린이들은 이 그림자를 알아 나가려 탐색하고 꾸준히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어린이들이 메시지방에서 종이를 오려 그림자를 만들었던 것 기억하시나요? 요즘도 똑같은 방법으로 그림과 그것의 그림자를 만듭니다. 하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그림자의 위치에서 커다란 변화가 발견됩니다. 사람의 앞에 서 있던 예전 그림자와는 달리 이번 그림자는 그림의 발밑에 둡니다.
“왜 그림자가 여기 있어? 지난 번에 친구들은 앞에 있다고 했잖아.” “아닌데~ 내가 병원갔다 올 때 봤는데 나는 일어서있었는데 그림자는 누워있었어요!” “어? 정말?” “네! 정말이에요.” 그 때 옆에 있던 친구가 의아한 듯 말합니다.
“어! 그림자 일어서 있었는데? 내가 그림자 방에서 일어서있으니까 그림자도 똑같이 일어서 있었는데...”
“어? 왜 그렇지? 이상하다!” “네가 서있는데 그림자는 왜 누워있었지?” “음..... 나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림자 방으로 가 다시 놀이를 하는 어린이들은 소리칩니다.
“원래 그림자 방에 있는 그림자랑 밖에 있는 거랑은 달라요! 여기(교실)는 해가 없고 밖에는 해가 있잖아요!” 드디어 그림자 방의 그림자와 실외의 그림자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채고, 그것이 해때문이 아닐까 의심을 해 보는 어린이들입니다. 이렇게 그림자는 어린이들에게 항상 잔뜩 생각하고 고민할 거리들을 남겨 줍니다.
★올챙이야, 미안해★
주말을 지내고 온 월요일. 하늘반에는 엄청난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어린이들의 사랑과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올챙이의 죽음이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6마리 올챙이 모두 죽어 있는 것입니다. “선생님 얘네 자요?” “아니다. 죽었다. 죽은 것 같다. 안 움직이잖아!” “진짜 죽었나??” “얼음 속에 갇힌 것 같아.” “윽!! 지독한 냄새도 난다.” 어린이들은 믿기지 않는 상황에 당황스러워 보입니다. “올챙이가 왜 죽었을까?” “우리가 괴롭혀서 속상해서 죽었나보다.” “혹시 꼬리 다친 애가 죽어서 다 따라 죽은 건 아닐까?” 아무리 추측해 보아도 왜 죽어버렸는지는 저희도 어린이들도 알 길이 없었지만, 어린이들은 죽은 올챙이 앞에서 자신들이 했던 잘못을 진심으로 생각 해 보는 듯합니다. “올챙이를 어떻게 할까?” “땅에다 묻어 줘요.” “놀이터에 묻으면 우리가 보고 싶으면 볼 수 있잖아요.” “야! 누가 밟으면 어떻해?” “표시하면 되지.” “밟지 마세요! 이렇게” 비가 오는 날 어린이들 대신 교사들이 올챙이를 잘 묻어 주었고, 어린이들은 정성껏 마지막 편지를 쓰고 인사도 했습니다. 어쩌면 올챙이가 있을 때 보다 더 올챙이를 생각하고 그리워하며 이번 주 내내 올챙이를 찾고 있네요. “올챙이야. 하늘나라에 가서 행복하게 지내.” “이때동안 괴롭혀서 미안해” “하늘나라에 가서 천사 친구랑 맛있는 거 많이 먹어.“ ”두더지가 땅으로 데려가서 포근하게 해줄 거 같아.” “우리가 안 괴롭히면 다시 살아날 것 같다.” “올챙이가 다시 돌아오면 좋겠다. 친구니까..” 올챙이에 대한 마음이 전해지면 어린이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새로운 올챙이가 하늘반에 다시 놀러오게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