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방 / 종이 사람에 그림자가 생겼어 / 싹이 났어요 ( 2010년04월3째 주)

★메시지 방에 온 가위와 풀 그리고 헌 책★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는 메시지 방에 새로운 매체인 가위, 풀, 헌 책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가위는 네모난 종이를 여러 가지 무수한 모양으로 변화시켜 줄 것이고, 풀은 심심한 종이에 재미있는 상상력을 붙여주며, 헌 책은 그 안에 등장하는 많은 글과 그림을 어린이들이 새롭게 재해석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줄 자료가 될 것입니다.
“풍선을 잡고 있는 생쥐를 모아서 편지 만들었어요. 멋지죠?”, “친구한테 공룡 편지 줄 거예요.”, “세수대야에요. 여기에 그림 그려서 줄 거예요.”, “악어 입에 혓바닥도 달아줬어 재밌지?” 덕분에 하늘반의 편지는 더 다양하고 흥미로운 모습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늘반 친구들은 또 어떤 창의적인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까요?★종이 사람에 그림자가 생겼어★
메시지방에 가위가 지원되면서 어린이들에게 또 하나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생깁니다. 반으로 접은 종이에 그림을 그린 후 그 모양을 자르니 “쌍둥이처럼” 똑같은 모양이 2개가 생긴 것입니다. 한참을 보던 어린이들은 그것을 <그림자>라 이야기 합니다. “둘이 똑같네.. 이거 그림자 같다! 그지?” 그리곤 그림자를 어디에 둘까 고민합니다. 어른들이 생각했을 때는 당연히 그림자가 사람의 발아래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린이들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그림자가 앞에 있을 것 같아.” “아니다! 뒤에 있을 것 같아.” “왜? 아깐 앞이라고 했잖아!” “앞에 있으면 아닌데~ 그림자가 따라와야지... 그래서 뒤에 있어,”
어린이들은 왜 이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요?그것은 아마 어린이들이 OHP 빛으로 벽에 생긴 그림자로 놀이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은 그림자를 이야기하면서 OHP 앞으로 가 봅니다.
“근데 저기 그림자 방에 가면 또 똑같은 게 나와요. 이거 그림자! 진짜 그림자요!” “이것 봐요. 내 말이 맞죠?” 종이를 OHP위에 올려놓자 진짜 그림자가 벽에 생기고 어린이들은 한참 그것을 바라봅니다. 그러다 이야기 합니다.
“우리 검정색으로 칠해서 오자.”
어린이들은 그림자에 검정색을 입힙니다. 그것이 좀 더 그림자스러워지기를 바랬기 때문에 어린이들은 그림자를 그렇게 관찰했었나 봅니다. 벽위에서 보여 지는 그림자 대신 밖에 나가 자연의 빛으로 생긴 그림자를 관찰해 보는 것도 어린이들에게 그림자에 대한 새로운 궁금증을 안겨 주지 않을까요?★싹이 났어요★
하늘반이 심은 씨앗에서 싹이 올라왔습니다. 아주 작은 씨앗에서 싹이 올라오는 모습을 본 아이들은 그 모습이 마냥 신기한가봅니다. “햇빛을 많이 먹어서 싹이 났어요.”, “일어서려고 몸을 움직여서 싹이 난 거 아니에요?” 아이들은 저마다 싹이 올라올 수 있게 된 이유를 생각해봅니다. 이렇게 씨앗의 모습에서 싹이 되고 줄기가 자라고 꽃이 피어나는 과정을 보면서 식물이 자라고 변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빨리 자라라.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어”, “힘내라!” 하늘반은 새싹이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응원해줍니다. 새싹을 응원하는 하늘반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하루 빨리 다른 화분에도 싹이 틔워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