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가려면, 남은 날들을 세어보며 ( 2010년01월3째 주)
#이제 조금만 있으면 초등학교에 가!
유아 : 우리 1월 14일 되면 학교가요. 유아1: 그런데 선생님 우리는 초등학생이 아닌데, 초등학교에 왜 가요? 교사 : 초등학교에 갈 준비를 하기 위해서 선생님을 만나보는거야.
<초등학교 선생님과의 만남>을 앞둔 친구들은 궁금한 것이 많았습니다. 유아2: 초등학교는 놀이시간이 없고 공부만 하죠? 유아3: 우리가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꼭 가야되는 곳이죠?
그리고 초등학교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유아5: 초등학교에 가면 한림유치원 친구들 말고도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으니깐 기대가 돼. 유아6: 초등학교는 처음 다니는 곳이라서 떨려. 내가 어떤반에서 어떤 친구랑 같이 지내게 될지도 궁금해. 유아7: 그런데 유치원에 처음 올 때도 떨리고 잘 몰랐는데 이제는 너무 재미있잖아. 그런 것처럼 초등학교에서도 재밌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설레임과 기대를 가지고, 초등학교에 가기 위해서 내가 준비해야 되는 것들을 생각해 봅니다. 내가 부족한 것은 무엇이고, 어떤 것들을 조금 다듬어야 하는지 생각하는 친구들의 모습은 너무나도 진지합니다.
유아1: 나는 친구들 앞에 서서 부끄러워하지 않고, 씩씩해질거에요. 유아2: 선생님 말씀에 조금 더 귀를 기울일거에요. 유아3: 밥과 반찬도 골고루 먹을거에요. 유아4: 스스로 공부하고, 엄마를 도와드릴거에요. 유아5: 친구들과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낼거에요.
그리고 다짐들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선생님과 손가락 걸고 약속합니다.# 남은 날들을 세어보며..
이슬반 친구들이 처음 교실에 왔을 때 6살이 끝나고 얼마되지 않아 아직 7살이라고 하기에는 어리고 부족했습니다. 새로운 교실에 적응해야했고 친구들의 이름을 외워야했습니다. 앉는 자세나 이야기하는 태도, 친구나 선생님을 대하는 태도, 정리정돈, 놀이 열심히 하기 등도 그땐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차츰 어색함들은 사라지고 새로운 규칙들이 정해지고 이슬반의 문화가 만들어졌습니다. 그 문화를 만들어오며 지금까지 자라온 아이들. 이제 곧 초등학교에 가게 됩니다. 초등학교에 가게 되면 8살보다 부족할테지만 이슬반에서의 생활을 생각한다면 다들 잘 적응하고 잘 지낼 것 같습니다. 많은 것들을 ‘함께’ 경험한 이슬반 친구들이니까요.
# 놀이를 통한 성장
이슬반 친구들의 많은 것들이 성장했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놀이를 들 수 있습니다. 놀이를 하기 전 나 스스로 하고 싶은 것들을 계획해보고 실행하고 평가하고 다음에는 무엇을 해볼 것인가 또 생각해야합니다. 놀이 도중에는 ‘어떻게?, 왜?’를 수도 없이 생각하기 때문에 생각주머니가 커졌습니다. 그리고 놀이를 마무리하며 내가 한 것을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한 달 정도 남은 졸업식. 지금도 이슬반에서는 무궁무진한 놀이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유치원 전개도 그리기, 미니카 왕국, 멋진 탈 것들’ 등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남은 날까지 즐겁게 보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