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 사건 & 태권도 팀 ( 2009년12월3째 주)
<찻잔 사건>
겨울이 되어서 찻집을 찾는 친구들이 더 늘어나고 있어요. 이제는 하늘반 친구들뿐 아니라 다른 반 친구들도 하늘반 찻집으로 차를 마시러 온답니다. 친구들이 한꺼번에 몰려들 때는 줄을 세워야하고, 차를 우려내고 내어주는데 시간도 많이 걸려요. 친구들이 기다리는 동안 <언제까지 기다려야 해? 다식도 먹고 싶어! 만들어 줘!> 이렇게 불평도 하고 요구도 한답니다. 놀이 시간에 찻집을 하는 친구들은 놀이 시간이 끝나고 나면 <휴우~>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만 다음날이 되면 또 찻집을 계획한답니다. 곁에서 지켜보는 동안 <무엇이 이 아이들에게 힘들지만 계속해서 찻집을 열게 만드는 힘일까?> 라는 의문을 갖게 만듭니다.차를 마시고 난 아이들은 <아~ 따뜻해. 마음도 따뜻해 지는 것 같아. 맛있어! 잘 먹었어! 또 올께!> 라는 말을 남기고 다시 활동을 하러 갑니다. 찻집을 하는 아이들은 친구들이 호호~ 불어가며 차를 마시는 모습, 차를 마시고 나서 뒤돌아 가는 모습도 흐뭇하게 지켜봅니다. 아마 우리 어머니들께서 맛난 음식을 정성스레 준비해주시고 맛있게 먹는 모습에서 힘들지만 보람을 찾는 그런 기분을 우리 아이들도 느끼고 있는게 아닐까요?
이렇게 북적대던 찻집을 마치고 정리하러 가는 도중 <쨍그랑~> 무언가 깨어지는 소리가 들렸어요
유아들: 찻잔 깨어졌어! 미끄러져서 깨어졌어...
웅성웅성 아이들이 몰려오고 깨어진 찻잔을 들고 어떻게 해서든 원래 상태로 돌려보려는 우리 아이들~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하게 될까요?<태권도 팀>
“우리 발표회 어떤 걸 하면 좋을까요?”
질문을 던지기가 무섭게 남자 아이들은 ‘태권도 해요’ 라는 말이 여기저기에서 나옵니다.
유아1: 난 1장부터 4장까지 아는데
유아2: 난 태권도 안 배웠는데 태권도 하고 싶어요.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교사회의에서 태권도를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이야기를 나눈 다음 아이들에게 다시 되돌려주었습니다.
교사: 태권도를 그냥하면 재미 없으니까 ‘태권무’를 하면 어떨까요?
유아1: 태권무가 뭐에요?
교사: 태권무는 태권도 동작을 음악에 맞춰서 춤추듯이 하는 거예요.
태권무를 하기로 결정한 후 하고 싶은 아이들 중에서 심사를 통해 태권무팀을 나누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동영상을 보며 태권무에 대한 감을 익히고 음악을 결정한 후 음악에 적절한 동작들을 재구성하였습니다.
드디어~ 연습 시작!!
유아3: 이거 내가 배웠던 품새에 나오는 동작인데
태권도를 배운 아이들은 자신들이 배웠던 동작을 되새기며 동작 하나하나를 익혀나가고 태권도를 처음 접해보는 아이들도 진지한 모습으로 동작을 익혀나갑니다. 이제 일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연습기간이지만 아이들은 갈고 닦은 자신들의 실력을 뽐내기 위해 오늘도 땀과 노력으로 열심히 연습중이랍니다.
태권무 팀의 멋진 모습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