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야기, 꽃밭 만들기, 카프라 탑 ( 2009년11월4째 주)
# 이슬반의 겨울이야기
바깥 놀이를 간 어느 날.
유아 : 여기봐. 애들아. 초록색이야.
마당은 떨어진 낙엽들로 덮여있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 눈에는 <그 속에서 뾰족이 자라고 있는 초록색 식물>이 보였습니다.
유아1: 겨울인데도 식물이 자라는거야?
그 말을 하며 유치원 마당 주변을 둘러보자, 초록색 나무, 빨간색 장미, 노란 국화, 이름 모를 식물들이 제 색을 뽐내며 자라고 있었습니다.
유아3: 겨울에는 나뭇잎이 말라서 많이 떨어지니깐 식물이 못 자란다고 생각했는데.
유아3: 신기하다. 날씨가 추운데도 식물이 자라나는게.유아4: 겨울에도 예쁜 식물을 볼 수 있어.추운 겨울이 다가오지만, 그 추위를 뚫고 꿋꿋이 자라 나는 식물들을 보며 이슬반 친구들은 <겨울>에 대해서 새롭게 느낍니다.
-겨울은 춥고, 쓸쓸하고 허전해.
-겨울은 춥지만, 낙엽을 밟으며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계절이야.
-겨울은 겨울에만 할 수 있는 놀이(썰매, 눈싸움)가 있어서 즐거운 계절이야.
-겨울은 낙엽이 떨어지는 모습이 아름다운 계절이야.
-겨울나무는 나뭇잎이 모두 떨어져서 가지만 남아 쓸쓸해 보이지만, 따뜻한 봄이 오면 다시 초록색 잎이 자라기 때문에 슬프지 않은 계절이야.
겨울이 바로 앞에 다가 온 지금, 우리 친구들은 새로운 희망을 꿈꾸며 겨울을 맞이합니다.# 꽃밭 만들기 Ⅱ
지난 시간에 분무기를 사용해 물을 뿌려 고정시킨 꽃들이 시간이 지나자 쓰러지고 맙니다.
교사: 계속 쓰러지네? 어떻게 된거예요? 유아: 물이 말라서 쓰러져요. 교사: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 갈등 상황에서 머릿속은 온통 ‘어떻게 하면 꽃들을 세울 수 있을까?’로 가득합니다. 시간이 흐른 후, 갑자기 한 친구가 선생님께 다가와 이야기를 합니다.
유아1:선생님, 이쪽으로 와 보세요! 안 쓰러지게 했어요! 선생님은 얼른 뛰어가 꽃밭을 봅니다. 유아: 찰흙으로 하니까 안 쓰러져요! 교사:그렇구나~후 불어도 쓰러지지 않고 물이 말라도 걱정이 없을 것 같아. 이런 대화들이 오가는 동안 한 친구가 분무기를 들고 물을 줍니다. 교사:찰흙으로 했는데 물은
왜 주는 거예요? 유아: 잘자라라고요.
꽃밭이 완성되면서 우리에게 더욱 소중한 것이 되어갑니다.
# 2개의 카프라 탑
이슬반에는 2개의 카프라 탑이 있습니다. 한 개는 2007년 이슬반 형님들이 쌓은 것이고 다른 한 개는 지금의 이슬반 친구들이 쌓은 것입니다. 카프라 탑은쓰러지지 않도록 아슬아슬하게 쌓는 것과 천장에 맞닿을 수 있게 높이 쌓는 것이 최대 목표입니다. 탑을 쌓으며 갈등상황에 부딪히지만 포기하지않고 친구들과 함께 갈등을 해결하고 목표지점에 도달합니다.
‘해냈다’는 느낌은 최고이며 친구들사이에서 자랑거리가 됩니다. 그리고 이 후에 올 동생들에게까지 그 ‘멋짐’이 전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