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공룡, 전시회가 끝나고 ( 2009년11월1째 주)

#많은 사람들과 이슬반의 공룡이 만나고 난 후..
한림유치원 전시회가 열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슬반에 오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친구들은 이슬반을 방문하는 사람들과 어떤 활동을 함께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공룡의 울퉁불퉁한 피부>를 나타내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공룡을 멋지게 꾸미는 방법을 생각해서 나타내 준다면, 더욱 더 멋진 공룡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은 공룡의 피부를 표현할 수 있는 매체물을 모으며, 공룡이 어떻게 변화될지를 기대하였습니다.
전시회가 끝난 월요일 아침, 친구들은 변화된 공룡의 모습을 보고 놀랍니다.
유아 : 이거 사람들이 다 붙였어요? 유아1: 내가 그 때 봤는데, 우리보다 어린 동생도 와서 붙여줬어.
유아2: 나도 한 개 붙였는데. 교사 : 어때? 너희들이 머리 속에 상상했던 공룡의 모습이 맞아요? 유아2: 더 멋져요. 이빨도 있고, 들을 수 있는 귀도 있고, 발톱도 생겼어요.
다행히도 변화된 공룡의 모습은 이슬반 친구들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각자가 마음에 드는 곳에 매체물을 붙여 공룡의 피부를 나타내었기 때문에 <그것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룰까? 혹시 이슬반 친구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쩌지?>하고 고민했었던 교사의 고민을 날려버릴 수 있었답니다.
유아 : 이 공룡은 행복할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자기 피부를 만들어줬잖아요.
이제 이 공룡은 <이슬반을 지킬 수 있는 공룡>에서 <많은 이의 사랑을 받은 행복한 공룡>이 되었습니다.
# 전시회 behind story
한림유치원에서 열린 전시회에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습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친구들과 가족들, 졸업한 형님들 그리고 주변 이웃분들과 그 외사람들. 이슬반 친구들은 이야기 나누기 시간에 각자가 보낸 시간들에 대해 경험을 나누어봅니다.
유아: 강당에서 하는 거는 하나도 모르겠어요. 선생님들도 뭘하던데 하나도 모르겠고. 유아1: 로봇에 색깔이 있으니까 더 멋있었던 것 같아요. 유아2: 우리 유치원이 나중에 모형처럼 된다면 멋지고 재미있을 것 같아요. 놀이기구도 타고! 수영도 할 수 있고! 유아3: 미래 원복도 입으면 이쁠 것 같아요. 유아4: 전시회 때 이슬반에 와서 보니까 공룡이 볼록볼록 한 걸 봤어요. 너무 멋있었어요. 유아5: 붙인 매체물 위에 색칠
을 해도 예쁠 것 같았어요. 짧은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들과 함께 전시회를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전시회 때에는 우리반 친구들과 함께 하지 못했고 미처 관람과 체험을 하지 못한 친구들에 대한 배려였습니다. 꽃잎반의 비누방울, 새싹반의 빛과 그림자, 잎새반의 액세서리, 하늘반의 하늘색 만들기와 염색, 햇살반의 소리, 그리고 이슬반의 공룡 꾸미기를 체험했습니다. 지금 이 친구들과 함께한 전시회는 처음이자 마지막 이었습니다. 함께 준비하고 함께 참여해보고 짧지만 즐거운 시간들을 가졌으리라 생각됩니다. 내가 한 것들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보여줄 수도 있고 거기서 자부심과 소속감을 느끼며 한림유치원에서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들을 가슴 속에 담고 살아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