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 배 이야기 & 수세미 ( 2009년09월4째 주)
<블록 배 만들기>
지난 시간 물에 뜨는 것과 가라앉는 것에 대한 실험을 해본 뒤 물에 뜨는 배를 만들기 위한 아이들의 도전이 계속 이어질 것 같아 활동을 지켜보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아이들의 배 만들기는 점차 흥미를 잃어가는 듯 보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배 사진을 출력해서 붙여주자 아이들은 다시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우리 이사진에 있는 배 블록으로 만들어 볼까?”
T: 그런데 왜 블록으로 배를 만들려는 거니? “매일 만들기만 해 봤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블록으로 해 볼래요” “우리 같이 배 만들자! 너희도 이거보고 만들래?” 옆에 있던 친구들에게 종이를 건네며 아이들은 블록으로 배를 만들기를 시작합니다.“나는 이거(배 사진1)보고 만들고 있다.” “우리는 이거(배 사진2)보고 만들고 있는데...” “여기 자동차 댈 수 있는데도 만들까?” “그래 주차장도 만들자!”
T: 지금 어떤 배를 만들고 있는 중이니?
“(위를 짚으며) 이거요! 동물들이 타는 배예요.” “어~천장이 뚫려 있으니까 비 들어온다. 막아야겠어!” “그런데 동물들이 타려면 햇빛은 좀 들어와야 되잖아!” “그럼 조금만 막을까?”
동물들이 배를 타서 비를 맞지 않게 아이들은 천장을 만들고 조금의 햇빛이 드는 공간도 만들어 줍니다. “그런데 여기 파도친다.” “배가 너무 빨라서 그래.” “응 맞아~ 내가 배를 탔을 때도 파도가 쳤었어.” “나 배타봤는데, 기름 냄새도 나던데..” “난 거제도 갈 때 배 타봤어!” “거제도?” “응~ 정말 좋았어!” 아이들은 배가 움직이면서 만들어내는 파도를 보았던 자신들의 이전 경험을 살려 함께 이야기 나눕니다.
“배가 움직이면 뒤에서 물이 나온다.” “배가 움직일 때 뒤에서 연기 같은게 나오던데?” “그런데 배는 어떻게 앞으로 가는 거야?”
<물이 있어서 갈 수 있어. 잠수함에 있는 프로펠러 같은 것 때문에 가는 거야. 선풍기가 있어서 가. 전기, 불, 파도 때문에 가. 바람이 불어서갈 수 있어.> 배가 움직이는 원리에 대해 아이들은 나름대로의 가설을 주장하며 이야기 나눕니다.
“이야~블록 배 완성!! 동물들이 배를 타고 여행을 할 거야~” 아이들의 더 재미있는 배 만들기 놀이를 기대해 주세요!
<수세미 껍질 벗기기>지난 시간 현우가 가지고 온 수세미를 계속 관찰하다보니 수세미 속이 조금 다른 것을 발견하였답니다.
T: 이 수세미 속은 우리 교실에 있는 것과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한데... 그럼 혹시 집에서 수세미가 무얼하는 것인지 더 알아보고 온 친구가 있어요?
“수세미는 엄마가 말씀해 주셨는데 옛날 사람들이 그릇을 씻을 때 사용하는 거라 말씀하셨어요.” “수세미가 마르면 갈색으로 되는데 갈색으로 되면 수세미처럼 쓸 수 있다고 했어요.” “먹을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껍질을 벗기고 안에 있는 걸로 씻어야 해요.” “그러면 껍질 벗겨보자.”
아이들이 나와서 조금씩 조금씩 껍질을 벗겨내자 “빠다닥~”소리를 내며 수세미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껍질을 벗긴 수세미 모습을 보고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지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