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늘 & 화살놀이 ( 2009년10월1째 주)
<나의 하늘>
비록 <하늘반>이 우리가 만든 이름은 아니지만 우리가 숨쉬고 함께하는 이 공간의 의미를 만들어 가는 것은 하늘반 친구들과 교사 그리고 가족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늘반 친구들과 함께 내가 생각하는 <하늘> 그리고 그 속에서 내가 떠올린 것을 표현하며 의미 찾기를 하고자 작은 프로젝트를 계획해봅니다. 이번 주 부터는 친구들이 말하는 <나의 하늘>과 그것을 어떤 매체로 풀어내는지 그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채준: 하늘... 하늘색이 생각나요. 온통 하늘색이잖아요. 하늘은 하늘색이 잘 나타내 줘요. 채준이는 하늘반에 있는 하늘색을 찾기 시작하고, 그것을 화지 위에 올려보며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민아: 하늘에 있는 구름...하늘을 향기나는 꽃과 동글동글한 콩으로 하면 잘 나타낼 수 있어요. 민아는 고민하더니 꽃잎과 콩을 가져와서 푸른 하늘 위에 올려봅니다. 수경: 하늘은 항상 하늘색만 있는게 아니예요. 해가 질 때 그때는 다른 색이죠. 이건 노을이 있는 하늘이예요. 수경이는푸른 하늘이 아닌 붉은 하늘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가연: 하늘에는 구름도 있고 해도 있어요. 해가 뜨거운건 철사가 잘 나타내 주는 것 같아요. 해의 이글거림을 철사의 굴곡으로 나타냅니다.유민: 비오는 하늘이 좋아요. 난 하늘하면 비오는게 생각나요. 유민이는 비를 표현할 수 있는 매체로 레이스와 철사를 선택했어요. 채원: 비행기는 하늘을 날아서 멀리 높이 날 수 있잖아요. 채원이는 비행기로 채원이의 하늘을 표현해 봅니다.
다음은 어떤 친구의 하늘이 소개 될까요?<화살놀이>하늘반의 종이 컴퍼스 만드는 방법을 알려 드릴께요.동그라미의 1/2길이로 종이를 자릅니다.그리고 원의 중심에 구멍을 살짝 내고 연필로 중심을 잡아요. 종이의 반대쪽에도 구멍을 살짝 내서 연필심을 살짝 끼워 넣습니다. 중심을 잘 잡은 다음에 연필을 돌려서 동그라미를 그려요. 이때, 종이가 찢어지지 않도록 힘을 조절해서 그리는 것이 중요해요. 원하는 크기로 그려진 동그라미를 잘라 냅니다. 간단하죠?^^ 종이와 종이를 조금 더 단단하게 고정하기 위해 양면 테이프로 붙여 줍니다. 점점 과녁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어요. 과녁에 색깔별로 점수를 매겨보고 싶어서 화살이 과녁판에 붙어 있기를 바랬어요. 과녁판에 광고물에서 떼어온 자석을 화살에 붙여볼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꼭 붙어있을 만큼 힘이 없었어요. 그렇게 고민하던 중에 까슬이와 보슬이를 사용하기로 했지요.
슈웅~ 화살 발사! 그런데, 화살이 붙여 있지 않아요. 화녁판을 맞추는 것보다 보슬이가 있는 부분에 꼭 맞추는 것을 더욱 힘든일이었죠. 아이들은 화살촉에 사방에 모두 까슬이를 붙였어요. <유아1: 내 화살에는 까슬이를 다 붙였으니 이젠 떨어지지 않을꺼야> 그리고 또 화살을 슈~ 웅 날렸어요. 화살이 과녁판에 붙었을까요? 아니예요~ 여전히 화살촉은 잘 붙지 않았어요. 내가 쏜 화살이 과녁판에 붙어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나의 마음과 과녁판에 거리는 점점 가까워졌어요. 그러는 사이에 다른 방법으로 화살놀이를 하는 아이들도 생겼어요. 마치 볼링을 하듯 휴지심을 세워놓고 넘어뜨리기 게임을 해요. 교실에서도 화살쏘기를 하고픈 하늘반친구들의 관심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