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배워나가기 & 우리들만의 암호악보 ( 2009년05월3째 주)
<책임 배워나가기>
친구들은 물을 좋아하지만, 교실에서 <물>을 접한 놀이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물로 놀이를 하다보면 책상 위, 바닥에 물을 흘리게 되고 양말과 옷도 젖고 지나가는 친구들 양말도 젖어서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물놀이>를 통해 친구들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가설을 만들고 검증해보는 재미난 활동을 할 수도 있지요.
먼저 물이 담긴 큰 수조에 다양한 통, 종이, 자연물, 작은 모형 등을 띄워보며 가라앉는 것과 뜨는 것을 찾아봅니다. 놀이를 하며 물에 뜨는 것과 가라앉는 물건을 발견해 둔 기록지에 기록하며 친구들과의 공유를 준비합니다.실험뿐 아니라 친구들은 다양한 용기를 가져와서 이곳, 저곳으로 옮겨보고, 물 속에 손을 넣어서 첨벙거리기도 하며 물에 대한 탐색을 해 나갑니다. 유아1: 책상에도 바닥에도 온통 물이네! 유아2; 선생님~ 양말 다 젖었어요. 옷도 젖었구요. 유아3: 야~너희들 물 안 닦아서 지나가는 사람도 양말 다 젖었잖아!
놀이 후 공유시간에 물놀이 영역에서 놀이했던 친구들이 재미있는 실험결과를 알려주고, 양말이 다 젖게된 이유도 함께 고민하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회의를 통해 물이 흘렸을 때는 바로 닦으면서 놀이를 하기로 결정합니다.
다음 놀이 시간에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보이세요? 친구들은 이 과정을 통해 나의 욕구와 그에 따른 책임감을 배워나가는 중이랍니다.피아노에 관심이 많은 하늘반 친구들은 틈만 나면 피아노를 쳐보려고 키보드 앞으로 모이곤합니다. 그런데, 피아노를 잘 치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는 친구들도 있어요. 악보를 보고 치기엔 더더욱 어렵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교사는 의도적으로 피아노 건반에 색깔이 다른 스티커를 붙여 놓았어요. 그리고 하늘반 친구들을 들여다보았지요.유아1: <♪곰세마리를 치며>너 피아노 칠줄 몰라? 유아2: 응 유아1: 그럼, 내가 가르쳐 줄까? 어떻게 가르쳐 주지? 교사: 악보를 만들어 주면 어떨까? 유아3: 으악~ 난 악보볼 줄 모르는데.. 아이들은 잠시 고민에 빠져든다. 유아3: 그런데, 오늘보니까 누가 스티커 붙여놨어. 이게 왜 여기있지?..아이들은 스티커를 한참동안 빤히 쳐다보더니 자기들만의 악보 만들기를 시도해본다.
<암호 악보 만들기>
①노래를 불러보고 그 음에 맞는 건반을 눌러본다. ②건반에 붙여진 스티커를 살펴본다. ③스티커와 같은 색 색연필을 꺼내어 색칠을 한다.
(♪곰세마리가 한 집에..)입으로는 노래를 부르고 손가락으로는 건반을 누르면서 친다. ④ 같은 건반을 몇 번 쳐야 하는지 손가락으로 세어본다.
유아4: 그런데, 은색이 없어요.(은색색연필 대신 은색 스티커를 지원) 처음부터 몇 번씩 다시 피아노를 쳐보다가 ⑤연필로 각 음마다 가사를 적어본다. 드디어 악보가 완성되었어요. 곁에서 지켜보던 친구들이 악보를 보며 조심스럽게 한음 한음을 눌러보았어요. 소리가 하나, 둘 모여 멜로디가 되면서 아이들의 표정은 점점 밝아졌어요. 이렇게 하늘반 친구들은 우리들만의 방식으로 악보를 만들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