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벽 꾸미기, 열띤 토론, 티라노사우르스 나타내기 ( 2009년04월3째 주)
# 이슬반 하면 생각나는 것
흰 벽을 채우기 위해 ‘이슬반 하면 떠오르는 것을 이야기 나누어 보자’는 친구들. 이슬반 하면...
유아1: 나무가 생각나. 나무에 이슬이 맺히니깐. 유아2: 매미가 생각나. 신발장에 보니깐 작년 형님들이 매미는 이슬을 먹고 산다고 적었더라고. 유아3: 물이 떠오르는데? 물이랑 이슬이랑 비슷하잖아. 유아4: 선생님이랑 이슬반 친구들이 생각난다. 교사 : 그런데 선생님이 이슬반 친구들 얼굴을 어떻게 다 그려주지? 유아4: 우리가 그리면 되죠. 유아5: 나는 연필로 그릴래. 유아6: 사진 붙일까? 유아7: 아! 난 매체물로 꾸밀래. 흰 벽을 채우기 위해 이슬반 친구들의 얼굴과 선생님의 얼굴을 표현하기로 합니다.(손을 드는 투표에 의해 결정됨) 그런데 어떤 재료와 방법으로 표현되어질까요?# 살아있는 꽃은 매체물로 사용할 수 있을까?
꽃을 이용해서 개미집을 만든 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유아1: 꽃으로 꾸미니깐 예쁘다. 유아2: 근데 저거 꽃 꺾어서 만들었다. 유아3: 꽃 꺾으면 꽃이 아프잖아. 네가 만약에 꽃이라면 얼마나 아프겠냐? 유아4: 꽃은 꺾어서 보면 처음엔 예쁜데, 금방 시들어 버려. 유아5: 생명은 모두다 똑같이 소중한거야. 그러니깐 소중히 아껴야 돼. 유아6: 그런데 꽃을 꺾어서 없어지면 나중에 씨앗을 심으면 되잖아. 그러면 다시 자라잖아. 그러니깐 우리가 필요할 땐 써도 되지.
아이들 사이에서도 ‘꽃을 꺾으면 안 된다’와 ‘내가 만들기 할 때 필요하다면 써도 된다’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친구들 모두 자신의 의견에 타당한 이유를 대며, 토론은 열띤 분위기로 이어집니다.#크로키 북 위의 ‘티라노사우르스’
한 친구의 크로키 북 위의 그림을 보니 다른 친구들 것과는 다릅니다. 교사: 너가 그린 티라노사우르스는 울퉁불퉁해 보이는데? 유아: 크로키 북에는 원래 울퉁불퉁한게 있어요. 교사: 티라노사우르스를 어떻게 그리면 울퉁불퉁해질까? 유아1: 울퉁불퉁하게 그려요! 이 말을 하고는 티라노 등위에 반달모양으로 울퉁불퉁하게 그립니다. 유아2: 그런데 (등위에)울퉁불퉁한게 아니고 뾰족뾰족한거예요. 교사: 크로키 북에는 맨들맨들한 부분과 울퉁불퉁한 부분이 있는데? 유아3: (색연필로 힘을 주어 색칠하면)세게 하면 울퉁불퉁해져요. 그런데 약하게 하면.. 교사: 약하게 하면 안 울퉁불퉁하다는 거니? 그러면 크로키 북이 울퉁불퉁하니 복사지가 더 울퉁불퉁하니? 유아4: 크로키 북.교사가 크로키 북에(줄무늬가 있는 쪽) 티라노사우르스를 그리던 중, 한 친구가 ‘(색연필로 진하게 색칠)세게 하니까 이렇게 됐어요!’라고 소리칩니다. 교사: 세게 하니 더 울퉁불퉁해 보이니? 유아3: 네.
연하게 칠한 것은 울퉁불퉁해 보이지 않아 하고 그 말에 돋보기를 가져와 살펴보며 손으로 크로키 북 종이를 만지고 촉감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교사: 줄무늬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 중에 부드러운 부분은 어디예요? 유아2: 줄무늬요. 유아3: 돋보기로 보니까 (줄무늬가 없는)여기가 더 까칠까칠한데요? 교사: 그럼 어떤 쪽에 그려야 더 티라노사우르스 같을까? 하며 반대쪽에 티라노를 하나 더 그려 앞과 뒤를 비교합니다. 더욱 알 수 없는 궁금증만 커져가는 티라노사우르스 그리기. 어떤 궁금증들이 더 생겨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