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는 이제 그만!◈
목요일... 아무리 기다려도 아이들의 팽이 대회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T: 얘들아 오늘 목요일인데... C: 네~ 오늘은 목요일이예요. T: 오늘... 무엇을 하기로 하지 않았어?
C: 뭐지?.... 우리 뭐해요? T: 목요일에 팽이 대회하기로 했잖아. C: 아~~~.....근데 이제 대회는 안할래요.
팽이 대회는 싹~다 잊은 듯 더 이상 대회를 열지 않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다른 반 유아들까지 초대하며 날짜를 정해서 해야 하는 큰 대회는 그만두었지만 팽이에 대한 관심이 조금이라도 남은 소수의 유아들은 자기들끼리 모여 그동안 해왔던 대회의 룰을 바탕으로 그들만의 시합을 치루고 있었던 것이다.
종이접기에서 시작된 팽이 만들기 그리고 팽이 시합까지... 아이들의 시합 속에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정정당당하게 경기를 치루며 활약하였던 선수들의 모습과 공정한 심판을 해주던 주심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메달 수상의 영광을 안아 시상대에 자랑스럽게 올라서던 선수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보고, 듣고, 배운다’ 라는 말을 몸소 실천하며 하루 하루 몸도 마음도 생각도 키워가는 새싹반 아이들에게 팽이 만들기, 팽이 시합, 팽이 대회까지 모두 뜻 깊은 하나의 경험이 되어 가슴깊이 자리 잡았으리라 믿어본다.
▣고마운 분들▣
T: 이제 곧 있으면 너희들이 수료식을 하고 형님반이되어서 새싹반을 떠나게 될꺼야. 그동안 새싹반에서 함께 했던 친구들, 선생님께 혹시 하고 싶은 말이 없니?
C: 친구들아 고마워~라고 말하고 싶어요.
C: 선생님한테는 감사하다고 편지 쓸래요.
생각해보니 일 년 동안 우리와 함께 한 분들이 참 많았어요. 원장님, 원감님, 이사장님, 새싹, 꽃잎, 잎새, 이슬, 햇살, 하늘반 선생님들, 종일반 선생님, 조리사님, 기사님, 판소리, 예절, 영어, 도예, 중국어, 체육, 국악, 가야금, 소빅스, 그린비커 선생님들 그리고 청소 아주머니까지...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득 담아 정성스레 편지를 준비해봅니다. 고마운 마음을 편지 한 장에 다 담을 수는 없겠지만 새싹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전해지길 바라며 편지를 적어 전해봅니다.♥음악회 이야기♥
“안녕~ 안녕~ 여러분들 안~녕!”
인사장단에 맞추어 열심히 북을 두드리며 장단을 하나 하나 처음 익혀보던 날, 조금 힘들기도 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북 연주. 처음엔 다들 제 각각처럼 들리던 북소리가 이제는 제법 하나의 소리처럼 들려오며 너무 훌륭한 연주가 되어가고 있답니다. 이제 곧 음악회를 앞둔 아이들의 마음에는 설레임이 가득합니다.
C: 발표회에는 사람들 많으니깐 우리 정말 떨리겠다.
C: 그땐 정말 열심히 북도치고 노래도 해야 되겠다.
C: 할아버지랑 할머니도 오셔도 돼요?
T: 그럼 물론이지~!!
새싹들이 준비한 모듬북 연주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