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이 시합 준비에서 대회까지... ( 2008년12월3째 주)
◈시합준비◈
시합준비를 하면서 교실은 더욱 분주해졌다.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도 만들어야했고 티켓도 만들어야했다. 아이들은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메달을 찾아보기도하고 티켓을 찾아서 모양을 살피며 만들기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공유시간...
“형님들이 금메달 줄 때 올라서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게 뭐야?” T:그래 선생님도 어떤 것을 이야기 하는지 잘 모르겠어. 그림으로 한 번 그려볼래?
4명의 유아들이 나와 그림으로 그렸고 아이들은 실제 시상대와 가장 비슷한 그림을 찾아 “그거 맞아요.”를 외쳤다. T:그럼 이것은 어떻게 만들거야? "그거는 (노란)의자로 하면 되잖아.” “아니. 그거는 (높이가)다 똑같잖아.” “그러면 높이가 다 다른거는....”“우리가 앉는 (3단)의자는?” 교사:3단 의자를 이용해서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은 의자를 옮겨 만들어 보았다. 그런데 계단식으로 되어버렸다.) T: 이렇게 하면 저기(칠판) 그림이랑 같은 것 같니? “아니요~ 달라요. 다시요!” (그러면서 이번에는 2번째 의자를 1번 옆으로 옮겼다.) “이제 됐다. 이제 그림이랑 같아요.” T:그래 이제 같아졌네. 그럼 조금 있다가 시상식 할 때 이렇게 사용하면 되겠다. “그런데요. 우리가 한 가지 빠뜨린게 있어요.” T: 그게 뭐야? “여기(시상대)에 보면요. 1. 2. 3 이라고 숫자가 적혀져있는데 없잖아요.” “아~ 맞네. 그렇네.” “그러면 만들면 되지 뭐! 숫자 적어서 붙이면 되니깐 쉽다.” 이렇게 아이들은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며 하루 하루 시합준비를 열심히 해나갔다.▣우리끼리 팽이시합▣
팽이 시합이 다시 열리게 되었다. 지난 번 대회보다 한 층 더 깔끔한 진행으로 시합을 돋보이게 만든 주심이 모든 것을 맡아 진행하며 시합이 시작되었다.
주심이 선수들을 불러 인사를 시키고 두 명의 유아가 나와서 대결하였는데 토너먼트 식으로 진행된 게임에 이긴 유아가 올라가며 계속 싸우게 되었다.
마지막 3명이 남은 결승전, 3명이 함께 마지막 시합을 하였다. 3번 치러진 게임에서 3번 모두 환영, 치백, 준수 순서로 팽이가 멈추게 되었고 결국 가장 끝까지 남아서 빙글 빙글 돌았던 팽이의 주인! 준수가 우승을 하였다. 시합이 끝난 뒤 선수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었고 곧바로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시상식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 시간 이야기 나누었던의자들을 총 동원해 시상대를 만들었고 바로 시상식이 이루어졌다. 심판이 1등부터 한명씩 호명하였고 메달을 목에 걸어주며 박수를 치는 순간 “그런데 꽃다발은 없나?” “그래 원래 꽃다발 있어야 되는데.” “그럼 만들자.” 그리고 메달을 모두 걸어주고 난 뒤 “애국가를 불러야 돼요.” 교사: 애국가를 부른다고? “베이징 올림픽에서 나왔잖아요. 원래해야 해요.” “태극기도 필요해요.” “동해물과 백두산이~♪” “노래 부르는 거 아니다! 그냥 음악만 나온다.” 교사: 그럼 애국가 음악도 필요하겠네요. 그런데 지금은 음악이 준비되어있지 않은데... “음음~ (허밍)이렇게 한 번 불러 봐요.” (결국 다 같이 허밍으로 불렀다.)
이렇게 오늘 시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는 듯 했다. 그런데 또 반론을 제시하는데...
“근데 준수 것은 팽이가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