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만들기. 파마하는 미용실 ( 2008년12월2째 주)
< 표창만들기 >
조형영역에 준비된 색종이 접기 책에 관심을 보이며 표창 접기를 하느라 눈과 손이 바쁘게 움직인다. 6번째 단계에서 실패하고 힘들어 하는 여러 명의 유아들이 머리를 맞대고 며칠 동안 고민하더니 어느 사이에 아이들은 표창을 완성했다. 매일 한두 개씩 만들다 보니 아이들 가방 속에는 표창이 가득! 어느 날 집에서 가베 수업시간에 만든 표창이라며 가지고 와서 자랑하는 유아! 아이들의 눈은 반짝 반짝 빛이 났고 금방 부러워하는 빛을 보인다. 한참 후 교사는 아이들에게 7가베를 꺼내 주었다. 삼각형, 원, 사각형, 반원으로 구성된 7가베를 이용하여 만든 표창의 모양은 다양했다. 길쭉한 표창, 프로펠러 모양의 표창, 별 모양, 네모 딱지 모양 등 다양하고 많은 양의 표창을 가진 유아들은 표창 돌리기 시합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C: 하나, 둘, 셋 고~ 씽! 공유시간을 통해 자신의 표창이 잘 날아가지 않는다며 고민하는 유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표창의 모양과 날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고 이 계기로 표창 날리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좁은 교실에서는 불가능이란 것을 알고 있다. T: 너희들이 꼭 해야 한다면 시간과 장소를 정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강당, 유치원 뒤 초등학교 놀이터, 유치원 마당 등 세 차례의 날리기 시합을 가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냥 날리기로 끝이 아닌 금메달 전달도 등장했다.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C: 근데 뭐가 이렇게 썰렁 한거야? 썰렁한 표창 날리기 시합이 되지 않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파마하는 미용실>
공유를 통해서 정해진 미용실 놀이 순서가 7번까지 다 돌아간 후 유아들과 함께 생각을 나누어 보았다.
T: 너희가 원하는 대로 순서를 정하고 그 순서대로 놀이를 했더니 어땠었니?
C1: 좋아요. 계속 했으면 좋겠어요.
C2: 그런데 하는 애들도 있고 안하는 애들도 있어요.
C3: 난 하고 싶어졌는데 저기 이름이 없어서 못해요.
T: 그럼 다른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유아들의 의견이 모아져서 새로운 방법이 정해졌다. 미용실 놀이에 전혀 관심이 없는 친구 몇 명을 제외하고는 모든 유아들의 이름을 ‘가나다’ 순으로 적고 세 명씩 순서대로 한다. 그리고 정해진 날에 미용실 놀이를 계획한 유아는 이름에 연필로 동그라미를 하고 그렇지 않은 유아는 엑스 표시를 해둔다. 엑스 표시를 한 유아는 그 다음 순서에 할 때 지우고 다시 동그라미를 한다. 하지만 조금씩 놀이가 시들해졌고 교사들의 협의 끝에 고대기 사용법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눈 후 진짜 미용실 같은 분위기를 위해 머리를 말 수 있는 고대기를 제공해주었다.
다음 날 놀이는 조금 다른 분위기였다. 미용실 놀이하는 장소가 고대기를 중심으로 옮겨지면서 미용실 놀이의 경계선이었던 화이트보드도 옆으로 옮겨졌다. 그리고 머리가 긴 여자 유아들이 주로 손님의 대상이 된다. 유아들이 고대기를 사용하면서 자신들이 말았던 대로 머리가 되는 모습에 대한 경이로움을 다양한 감탄사로 나타낸다.
C1: 와~ 진짜 된다. C2: 정말 예쁘다.
C3: 여기는 파마하는 미용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