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놀이, 학 세기, 삼성병원 ( 2008년12월3째 주)
# 역할을 나누어요
쌓기 영역에서 식당놀이가 새롭게 시작 되었어요. 손님1 : 맥주랑 고기 주세요. 주인1 : 조금 기다리세요. 아직 준비가 안됐어요.(직원1을 바라보며) 고기를 구워야지. 직원1 : 그릇이 없어 나 설거지 하고 올게.이건 비누라고 하자.(동그란 블록) 뿌글 뿌글 뽀드득~직원1은 접시를 손으로 문지르며 설거지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손님1 : 맥주 맥주손님2 : 고기도 더 주세요.주인2 : 고기랑 사이다를 같이 먹는 게 좋겠어요.식당주인은 고기만 먹는 손님에게 사이다랑 함께 먹길 권하기도 합니다주인1 : 아휴~ 정신없어. 한명씩 시켜요. 주인2 : 난 손님을 몰고 올게. 손님이 많아야 재미있지.주인1은 다른 영역에서 놀이를 하고 있는 친구에게다가가 고기 먹을래? 하고 이야기를 합니다.
# 손님 모우기
유아1 : 난 별로 배 안 고픈데.. 주인2 : (귓속말로) 생각 있으면 와 싸게 해 줄게. 직원1 : 술을 왜 이곳에 나 두는 거예요. (주방에 있는 원기둥 모양의 블록 가르키며 지연이가 투덜거립니다.) 직원3 : 그건 노래방 맥주야. 주방에 두어야 한다구. 직원1 : 술은 술 두는 곳에 정리해 두어야지 그렇게 아무 곳에나 두면 안돼요. 직원3은 사물함 있는 곳에 블록을 이용하여 또 다른 공간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직원3 : 이곳은 놀이방 1번방 이예요. 어른들이 고기 먹을 때 아이들이 노는 곳이예요. 아이들은 누군가가 정해주지 않아도 스스로의 역할을 만들고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해 놀이에 임하고 있습니다. 그때 배달 직원1와 배달 직원2는 블록으로 또 다른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 합니다.
# 두 번째 학 세기
유아1: 1, 2..100..111..119, 200, 201, 202...유아2: 야 119 다음에 200이가? 120아니가?100이 넘어가자 수를 세는 것이 힘들어지고, 숫자를 중간에 잊어버리게 되면서 학을 셀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생각하게 됩니다. 유아 : 100마리 세고 적어 놓고 또 100마리 세고 적으면 되겠다. 우리 100까지는 잘 셀 수 있잖아. 그렇게 3명의 친구는 학을 세고 1명의 친구는 숫자를 적습니다. 학의 수는 566개.아직 1000개에는 많이 모자라다고 생각한 친구들은 이슬반 친구 모두에게 집에서도 학을 접어서 가지고 오라고 합니다. 방학을 하기 전까지 1000마리를 접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친구와 접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나누어지는 지금. 학 1000마리 접을 수 있을까요?# 한림 삼성병원입니다.
조형 영역에서 병원 놀이 소품(청진기, 약, 인공호흡기)을 만든 친구들이 모여 병원을 열었습니다.
유아 : 자! 누우세요. 어디가 아파요? 유아1: 배가 아파요. 유아2: 다리를 다쳤어요. 유아3: 이가 아파요.
한림 삼성병원은 아픈 곳이 어디든 모두 고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치료를 마친 의사들은 하나 같이 “약국으로 가세요.”라고 이야기 합니다.
유아 : 무슨 약을 드릴까요? 유아1: 배가 아플 때 먹는 약 주세요. 유아2: 박재형씨, 약 나왔습니다. 돈은 1000원입니다.
병원에서 볼 수 있는 소품을 만들고 의사, 간호사, 약사, 환자가 사용하는 말을 그대로 흉내내는 모습은 실제 병원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병원 놀이는 시간이 더해질수록 소품이나 내용이 구체적으로 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