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물로 염색하기 ( 2008년10월4째 주)
⊙양파(껍질) 물로 염색하기⊙
유치원 식당에서 조리사님께 얻은 양파껍질을 이용해 염색하기를 시작했다. 자료에서 본 것을 참고해 먼저 양파껍질을 삶아 그 물을 우려낸 다음 양파껍질을 걸러내고 양파물만 담아 두었다.
“으~~냄새” “냄새가 이상해요.” 양파 껍질을 끓인 물에서 조금 냄새가 나자 모두들 그 냄새를 맡아 보았고 그렇게 즐겁게 웃으며 염색할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교실에 있던 천을 한 장 가져와 천을 염색 해보았다. <염색하기 순서>
1. 천을 깨끗이 씻는다. 2. 백반 물에 담가 선 매염을 한다. 3. 양파 물에 천을 담가 손으로 조물조물 만져준다. 4. 식초 물에 담가 후 매염을 한다. 5.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궈준다. 6. 빨랫줄에 널어 말린다.처음 해보는 염색놀이에 아이들은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했고 하얗던 천이 노란빛으로 물들자 아이들은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우와~~” “야~ 진짜 염색됐다.” “노란색이다 맞제? 근데 양파껍질은 주황색이었는데” “(양파껍질 삶은 물은)갈색 아니었나?” “어 그런데 어떻게 노란색으로 염색 된거지? 신기하다”
양파 물을 끓이기 전 양파 껍질의 색, 양파껍질을 삶은 뒤 많은 양의 물의 색, 염색이 이루어진 뒤 천에 염색된 색... 이 세 가지 색이 모두 다르게 나타나자 아이들은 의구심을 품었지만 무엇보다 염색이 된다는! 염색이 잘 된다는 생각에 더 깊이 빠져 들어 다른 것은 중요치 않았다. 천에 염색을 해 본 아이들은 이제 천에 여러 가지 모양, 무늬가 나타나도록 하고 싶은갈망에 사로잡혔다.
◈천에 무늬 나타내기◈
지난 시간 원장님이 보여주셨던 방법을 아이들은 기억하고 있었다. 천에 무늬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고무줄과 나무젓가락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아이들은 재료를 가져와 천을 접고 묶기 시작했다.
#1. 허수아비
천의 중간 부분을 손으로 잡은 뒤 고무줄로 묶고 그 밑에 나무젓가락을 끼워 고정하며 천을 묶기 시작했다. 천을 다 묶은 모습이 허수아비를 닮았다고 하여 허수아비 천이라 불렀다.
#2. 떡볶이
세모 접기를 여러 번 반복해 천을 접은 뒤 나무젓가락 사이에 천을 끼워두고 돌돌 말아 고무줄로 고정했다.천을 다 묶은 모습이 마치 떡볶이 같다고 하여 떡볶이 천으로 불렸다.
천을 다 묶은 뒤 밖으로 나와 염색하기를 했고 여러 번 반복해 염색물이 잘 흡수되도록 한 뒤 모든 아이들 앞에서 천을 풀며 함께 공유해보았다.
#1. 약간 비스듬한 중간원이 생겨, 생긴 모습이 민들레 홀씨를 닮았다고 이야기 함.
#2. 나무젓가락에 의해 연하게 나타난 선 자국으로 인해 거미줄 같다고 이야기 함.
천연재료를 이용해 염색하기 활동을 체험해 보고 난 뒤 아이들은 생각했다. ‘모든 친구들이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그래서 어머니 참여 수업 날에 모든 아이들이 각자 자신의 생각을 담아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천연염색 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