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라 탑을 세울 새로운 장소를 찾아서...◈
카프라 탑에 쳐놓은 줄들이 무너져 내리자 아이들은 다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거 줄이 자꾸 내려온다.” “우리는 가까이 안 갔는데...” “종이가 너무 많아서 그런가?” “종이 많아서 지저분하다.” “그럼... 다시 할까?” “그래 다시하자!”
아이들은 결국 다시 만들어 보기로 하였고, 수정하려고 하던 찰나에 몇 유아가 말을 꺼냈다.
“그런데 저기에 카프라 탑이 있으니깐 쌓기 하는데 조금 힘들어.” “그래, 다른데다가 하면 안 되나?” “우리는 사물함 가까이 가기 힘들잖아”(쌓기 영역과 사물함 바로 앞쪽에 자리 잡은 카프라 탑으로 인해, 아이들은 그동안 말은 하지 않았지만 나름의 고충을 겪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그렇게 다른 장소(무너지지 않을, 방해받지 않을 수 있는)를 찾으려고 고심하던 중, 요리수업이 있던 날 앞치마를 입고 비어있는 형님반 교실에 잠깐 들어가 활동지를 하려던 순간, 아이들은 높게 세워져 있던 두개의 카프라 탑을 발견하고는 놀라며 소리쳤다.
“어! 저기 봐라. 카프라 탑이다.” “저기도 있다.” “형님들은 어떻게 저기까지 쌓았어?” “형님들은 키가 크잖아.” “근데 형님은 높이 쌓아도 안 무너졌다.”
그곳에서 천장까지 쌓여진 카프라 탑을 발견하고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하며 형님들이 돌아오면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로 하였다.
다시 찾아간 형님반, 조심히 문을 열고 들어가 형님들에게 카프라 탑에 대해 물어보았다.
“있지...형님들은 카프라 탑을 아무리 높이 쌓아도 안무너 지는데 우리는 자꾸 무너져. 어떻게 했어”
형: 우리도 처음에는 많이 무너졌는데 잘 생각해보고 벽에 쌓으니깐 되던데 너희들은 그렇게 해보고 왔어?
“벽에 쌓았다고? 우린 그렇게 안 해봤어.”
형: 혹시 삐뚤삐뚤하게 쌓은 거 아니야?
“그럼 저기 높은 곳까지는 어떻게 쌓을 수 있었어?”
형: 우리는 쌓기 책상이랑 의자랑 블록을 이용했어.
그리고는 한 유아가 나와 시범을 보여주었다. 쌓기 책상위에 의자를 올리고 또 그 위에 블록을 놓고 올라서자 다른 유아가 나와 의자를 잡아주었고 그렇게 형님들은 ‘협동’해서 차근차근 만들어 가게 되었다는 이야기들을 더 들려주었다.
교실로 돌아온 아이들은 형님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다른 아이들에게 모두 전해주는데...
과연 탑은 어디에 어떻게 다시 만들어지게 될까요?▣알록달록 염색나라▣
교실에 늘 마련되어 있는 미술영역. 처음 아이들은 여러 가지 색을 자랑하며 길게 늘어선 형형색색의 물감에 매료되어 미술영역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그동안 물감을 이용해 많은 그림들을 그려보았다.
그런데 그렇게 그림만 그리던 아이들에게 조금 다른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 바로 옆, 먹물영역에서 사용되던 한지와 물감이 만나 새로운 것이 만들어 지게 된 것이다.
한지를 고깃고깃 접어서 여러 가지 색 물감에 담갔다가 다시 빼내어 조심조심 펼쳐서 말려두는 염색놀이.
아이들은 왜 이 놀이를 하게 되었을까? 무엇이 아이들을 다시금 물감 앞으로 끌어들였을까? 아이들의 행동을 관찰하며 이 놀이를 들여다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