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웠던 여름방학 & 카프라 탑 ( 2008년08월4째 주)
⊙즐거웠던 여름방학⊙
즐거웠던 여름방학을 뒤로하고 다시 만난 아이들의 모습은 더욱 씩씩해지고, 건강하고 또 생기가 넘치는 모습이었어요. 키가 더 커진 친구, 온 몸이 새까맣게 탄 친구, 포동 포동 살이찐 친구 등... 모두들 너무나 보고 싶었던지라 개원 날은 온종일 교실이 시끌시끌했답니다. 방학동안 즐겁게 보낸 모든 일들이 그림일기장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고 또 가정에서 직접 레지오 이야기를 만드셔서 함께 공유하고자 보내주셨어요.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줌이 얼마나 힘들고 또 가치로운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는 한 어머님의 말씀을 들으며 남은 2학기에도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가져봅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일들, 즐거운 일들 많이 만들어갈 새싹반 친구들 모두 파이팅◈무너져있는 탑◈
방학이 지나고 달라진 교실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 나누던 중, 방학 전 쌓아두고 간 카프라 탑 두 개 중 하나가 무너진 것을 알게 되었다. 누가 부셨을까? 잠시 궁금해 하던 아이들. 그러나 이젠 ‘누가 왜 무너뜨렸는지’ 보다는 ‘이 탑이 무너지지 않게 하는 것’에 더욱 아이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탑을 다시 잘 쌓는 것 보다 중요하고 급한 것이 무너지지 않게 보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래서 카프라 탑이 무너지지 않게 하는 방법을 찾고 해결을 해보기로 하였다.
▣탑을 잘 보존하려면...▣
어떻게 하면 탑을 무너지지 않게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이 먼저 생각해낸 방법은 <카프라 탑 옆에 줄치기>였다.
“친구들이 자꾸 절로(카프라 탑 주변으로) 다니니깐 그렇잖아.” “그럼 못 들어가게 줄을 막아놓고 못 들어오게 (글을)적어놓으면 되잖아.”
“못 들어갑니다. 사람금지.. 진입금지.. 들어가면 잡힌다. 들어가면 딱 걸린다. 들어가면 경찰서에 신고한다. 새싹반은 들어가도 된다.”
아마도 아이들은 우리 반이 아닌 제 3자가 나타나 탑을 무너뜨렸다고 은연중에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모두 다 들어오면 안 된다고 해놓고 마지막에 새싹반은 들어와도 된다고 우리는 괜찮다고 해버린 것은 아닐까?
그리고 아이들이 또 생각해낸 방법은 <테이프로 카프라를 붙이는 것>, <본드로 붙이자>는 의견도 나오게되었다. 그런데 이때, 세 가지 의견에 대한 반론이 제시되었다.
테이프> “카프라는 살짝만 만져도 흔들흔들하다가 넘어져서 붙이기 힘들어”
본드> “본드로 붙이면 나중에 다시 사용할 수가 없어.”
줄치기> “줄로 막아도 줄에 걸려 넘어지면 카프라까지 같이 넘어지잖아.” “줄은 옆으로 길지만 카프라는 높잖아. 아무리 막아도 카프라는 높으니까 살짝 건드려도 넘어져.”
갑작스레 제시된 반론에 아이들은 당황하기 시작했지만 이내 직접 실험을 통해 검증해보자는 의견을 제시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세 가지 의견에 대한 실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기다리고 지켜보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