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집회 & 시들시들해진 공격놀이 ( 2008년07월3째 주)
<우리 방법으로 해 보자!>
하원을 하는 시각... 아직도 촛불집회 이야기로 뜨거운 친구들이 있습니다. 유아1: 좀 조용한데 가서 우리 나라 문제를 이야기 좀 해요. 이거 급한건데... 한 유아의 제안으로 관심있는 친구들이 모여 함께 이야기를 합니다. 아무래도 촛불집회의 결과가 빨리 드러나지 않아 마음이 급한 모양입니다. 유아2: 촛불 집회를 보면 모두들 촛불만 들고 있어! 그러니까 이렇게 늦지! 유아3: 평화롭게 할려니까 그러는거 아냐. 유아4: 하지만 아직도 미친 쇠고기 이야기하잖아. 그러니까 해결이 안된거야. 교사: 너희들은 어떻게 하고 싶은데? 유아1: 말을 해야줘! 미친 쇠고기 가져오지 말라고! 유아4: 누구한테 가서 말하는데? 그냥 편지쓰자! 유아2: 대통령한테 쓰나?유아3: 미국사람들이 쇠고기 자꾸 보낼라하니까 미국사람한테 써야지! 유아1: 미국 사람은 한글 모르는데 어떻게 할라고? 유아3: 영어 선생님한테 우리가 한글로 쓴거 영어로 바꿔달라고 그러지.유아4: 그러면 둘 다쓰자. 대통령한테도 쓰고, 미국 사람 한테도 쓰고. 어린이들은 연필을 들고 진지하게 편지를 써 나가기 시작합니다. 또박또박 글자를 적어내려가면서 촛불집회에 직접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여 사회 속의 소중한 참여를 실천하려 합니다. 유아1: 편지 봉투에 한나라당 그림이 있어야 좀 더 우리 생각을 기분 좋게 들어줄거야. / 비록 우리의 편지가 대통령과 미국 사람들에게 전해지지 않는다하더라도 우리는 어린이들의 삶 속에 이미 <한국인>의 정신이 흐르고 있음을 발견하고 가슴이 벅차오릅니다.<시들시들해진 공격놀이?>
공격놀이는 이제 유아들의 일상이 되어버린 듯합니다. 늘 아침이면 유아들은 어김없이<공격놀이 할 수 있어요? 언제 해요?>라고 말하며 교사를 조릅니다. 그런데 정작 강당에 내려가 공격놀이를 해보면 시들시들해졌다고 느낄 만큼 유아들이 무기를 들고 싸우는 움직임이 그전보다 활발해 보이지 않네요. 교사: 요즘 공격놀이가 시들시들해 졌다고 하면서 왜 자꾸 공격놀이 언제 하러 가냐고 묻는거야? 유아: 강당에는 내려오고 싶어요. 여기에 와야 할 수 있잖아요. 교사: 그러면 너희들은 강당에서 공격놀이 말고 다른 놀이를 해도 된다는 말이야? 유아들: 네/아니요. 교사: 네 라고 한 친구는 어떤 놀이하고 싶어? 유아들: 잡기놀이요~유아들의 요청대로 공격놀이에 참여했던 유아들과 잡기놀이를 해봅니다.
유아1: 기분 베리베리 굿이예요. 스트레스가 확~풀리는 것 같아요. 유아3: 무기로 공격하다보면 친구 몸에 맞을 때도 있어요. 그럴 때는 기분이 안좋아져요. 그런데 잡기놀이는 그런 걱정이 없어요. 유아4: 하지만 우리는 땅과 바다와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공격놀이를 해야 할 때도 있어요. 연습해야 하는거죠. / 어쩌면 유아들은 공격놀이를 원한 것이 아니라 공격놀이를 하는 시간을 기다려 왔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아들에게 공격놀이라는 것은 금지 되었던 움직임이 허용되는 시간과 공간을 갖고 다른 반 친구와 함께 놀이할 수 있고 금지되었던 많은 일들- 소리 지르기, 뛰기, 공격하기, 겨루기를 맘껏 할 수 있는 자유를 만끽하는 시간과 공간을 갖고 싶은 욕구의 만족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