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의미있게 들여다보기 ( 2008년04월1째 주)
♥사진 읽기 & 앨범을 만들자! ♥
아이들이 찍은 사진을 보며 새싹반 아이들은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1. 날아다니는 것 같아. 비행기 아니야? 달리기 하나? 화장실을 들여다보는 것 같아.
#2. 사람은 안보이고 엄지손가락이 보이니깐 사진 제목은 아빠 손가락으로 하자.
#3. 어디 가는 것 같아. 여행 가는 것 같아. 운동하는 것 같은데...
#4. 귀신이다. 귀신이 나타났어.~~
단순히 흔들리게 찍은 사진과 또 어둡게 나온 사진들을 아이들은 모두 일부러 그렇게 찍은것 처럼 아주 멋진 작품으로 생각했다.
그렇게 사진을 고르며 자신들이 찍은 사진이 나올 때마다 너무 기뻐했고 초점 없이 흔들리는 사진들을 더욱 재미있어 하며 고르기 시작하였다.
#5. 상큼해요. 잎이 많아서 예쁘고 잎이 하트 모양이예요.^^
#6. 번호가 웃겨요. 우유 번호인가? 아니다. 우유통 번호다. 아니 우유 계산하는거 아니가? 아니 유통 기간일껄~ 전화 거는거... 그거 전화번호 아니예요?
#7. 못생겨서 찍었어요. 자는 거 같은데. 우는 건가? 예뻐요~ 너무 예뻐요~!!
#8. 멋져요. 새끼 병아리 같아서 너무 귀여워요.
#9. 예쁘다. 태극기가 작아서 귀여워요. 태극기가 귀가 어디 있나? 아니~ 근데 왜 귀여워?
#10. 흔들려서 멋져요. 어지럽다 뱅글 뱅글~
#11. 하트가 혼자 날아가는 것 같아요. 춤추는 것 같은데~
#12. 선생님 엉덩이가 귀여워요. 둘이 같이 서 있는데 좀 깜깜해서 마귀 같아요. 거인 같고..
#13. 불나서 연기 나는 느낌이예요. (TV화면에 비치는 자신들의 모습을 촬영한 것. 사진이 흐리고 뿌옇게 나옴)
이렇게 모든 사진 하나하나 마다 의미를 부여하고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넘기지 않고 자세하게 들여다보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진지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듯 아이들이 보는 세상은 어른이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고 또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교사가 찍은 사진은 눈높이에 맞는 사진들이나 아래를 내려다보는 사진들이 많은데, 아이들이 찍은 사진은 아이들이 바라보는 위쪽을 향한 사진이 많이 있어 아이들의 관점에서 우리 교실과 모든 것들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C1: 얘들아 이건 앨범이야.
C2: 사진 붙이면 괜찮을 것 같다.
C1: 여기 사진 붙일 거야. 붙이면 더 예뻐지겠지?
C2: 그래 그럼 우리가 도와줄께!
C4: 사진을 네모 나게 자르면?
C5: 동그라미로 잘라야 된다.
C3: 하트로 오려서 하자.
한 아이가 앨범을 만들어오자 아이들은 사진을 붙여 앨범을 완성하기 위해 서로 도움을 주겠다고 나섰고 활동시간을 이용해 앨범을 만들기 시작했다. 과연 아이들이 직접 사진을 찍고 만든 앨범이 어떻게 완성 될 것인지, 또 나머지 사진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다음 주에 일어날 활동들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