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레지오를 돌아보며.. ( 2008년02월1째 주)
벌써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해를 돌아보며 아이들의 자료를 정리하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지난 시간 동안 레지오를 하며 쏟아부었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월... 아이들을 매료시켰던 동극...
<동극>이라는 큰 주제 속에서 아이들은 또 다시 팀을 나누고 도우면서 협력을 시작하였습니다.
과자집과 무대막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공간을 탐색하고 입체와 평면의 차이를 알기위해 몰두했었지요.
박스로 무대막을 만들기로 결정한 다음날부터 집과 거리에서 눈에 띄는 박스는 모두 하늘반으로 가져와서 하늘반은 <박스창고>가 되었습니다. 모자라는 박스를 구하러가기도 하고, 큰 박스를 붙이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자르고 붙이고... 이제는 테이프를 쉽게 빨리 자를 수 있는 방법에는 선수가 되어버렸지요.
우유팩으로 과자집을 만들기로 결정한 다음날부터는 깨끗이 씻어서 말린 정성가득한 우유팩들이 교실로 속속 도착했답니다. 끊이지 않고 보내어지는 우유팩을 보면서 하늘반 가족들의 관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유팩과 4개월에 걸친 씨름을 마친 후에 우리는 멋진 과자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자집이 이제는 우리반에서 가장 아늑한 우리의 <아지트>가 되었어요. 글을 읽는 것도 어려워했던 3월...
배우팀은 대본을 만들고 읽기에 바빴습니다. 더듬더듬 읽던 대본은 어느새 입에서 술술 나오기 시작하고, 다른 친구의 대사도 어느새 입에 익어버렸지요. 감정을 넣어서 대사를 말하고 행동을 연습하면서 우리는 멋진 배우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답니다.
벽난로를 만들기로 결정했던 소품팀은 이제 텐트로 변해버린 소품을 보면서 오늘도 마냥 뿌듯해합니다. 찰떡궁합처럼 척척 손발이 맡던 소품팀...
늘 신이나서 활동하며 선생님까지 들뜨게 만들었던 팀이랍니다. <옷 만들기>라는 커다란 숙제를 완성해 버린 의상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옷 만들기의 많은 과정들을 차근차근 알아가며 친구들을 놀라게 했었지요. 디자인, 옷본 그리고 꾸미기까지... 의상팀이 보여준 솜씨는 정말 수준급이었답니다.
되돌아보니 우리 아이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겹기도하고 지치기도 했을텐데 아직까지 하늘반은 <동극 레지오 언제 또 해요?>를 물어봅니다.
졸업을 앞두고 레지오 시간이 없어진다며 서운해 하는 우리 아이들... 그들에게 레지오 시간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아마도 세상을 알아가는 열정과 끈기 그리고 함께함의 가치를 알아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