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미 ( 2006년10월2째 주)
지난 시간 진짜 수세미가 되는지 수세미를 잘라보자는 한 유아의 제안에 수세미를 길게 잘라 속을 관찰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세로로 자른 수세미 속에는 생각 외로 많은 씨앗들이 들어 있었다.
똥 같다. 으~ 징그러워~
찐득 찐득해.
진짜 붙어졌네.
얘가(씨앗) 간질이는 것 같아.
끈적한게 있어. 냄새 진짜 지독하다.
털이 북실북실 한 것 같아.
미끌미끌해서 안 떨어지는 것 같아.
씨앗이 달팽이 같이 끈적끈적 해.
냄새 좋다요~
수세미 속을 들여다 본 후 아이들은 진짜 수세미를 만들기 위해 또 다시 유치원 마당으로 나가길 제안하였다.
아뜰리에 앞에는 아직도 색깔이 누렇게 변한
수세미가 몇 개 달려 있었다.
색이 변한 수세미를 아이들은 바닥에 내려치기
시작했다.
그 속에서 씨앗들이 바닥에 하나씩 떨어지기 시작하였고 아뜰리에 앞마당에는 잠시 후 검정 눈이 내린 것처럼 씨앗들로 가득 차 있었다.
씨앗이 빠져버린 수세미는 곧 아이들의 의해
껍질이 벗겨지고 아이들의 요구에 의해
수세미들은 잘려졌다.
수세미들은 곧 아이들의 의해 물에 적셔지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수세미를 물에 적시면 어제처럼 거품이
나와 진짜 수세미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이거 저기에 닦아보니 진짜 잘 닦여요.”
아이들은 수세미를 들고 수돗가를 닦기 시작했다.
“손에 뭐가 묻어서 이걸로 지워봤는데 잘 지워져요.”
“이거 봐요. 우리가 이거 다 닦아요.”
“선생님 열매 하나만 따 주세요.”
“왜?”
“그래야 좋은 향기가 나죠...”
아이들로 인해 유치원 앞 마당에 있는 수돗가는 반짝 반짝 빛이 났다. 그 후 수세미에 관심을 보이는 유아들은 하나 둘씩 생겨났다.
하지만 수세미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