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영역이 필요해요 ( 2006년04월4째 주)
어느 날 OHP영역에서 으앙~~ 울음소리가 들렸다. 유1: 애가 먼저 그랬어요.
유2: 방해되잖아요.
유1: 난 그림자놀이하고 싶단 말이야~
우리 아이들에게는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한 친구는 그림자놀이가 하고 싶었고 한 친구는 그림자가 비치는 그림자방안에서 엄마놀이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모두가 자신이 하고자하는 마음에 일이 생겼다. 어떻게 풀어나갈까? 고민하던 중~ 요즘 우리 아이들이 여러 매체를 섞어서 그릇에 담아 엄마놀이, 고기 굽기 놀이 등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었고 교사는 이런 부분을 관찰하며 역할영역이 우리 교실에 필요함을 느꼈고 좋은 기회인 것 같았다.공유시간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였다.
유1: 다 잘못했으니깐 사과해야지.
친구랑 다툰 부분이 잘 못이란 것을 알고 서로 사과하였다. 역할영역이 필요함을 유아들에게 제시하였다. 모두들 기뻐하였고 역할영역이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유1: 역할영역이 뭐야?
유2: 이것저것 해서 놀이하는 거야. 자기가 뭐할지 선택하거 놀이하는 거야.
유3: 엄마 놀이, 귀신놀이, 가게 놀이, 슈퍼놀이, 선생님 놀이...
아이들이 경험해 본 가상놀이는 매우 다양하였다.역할놀이를 하기 위해서 어떤 놀잇감이 있으면 좋을 것인지 서로의 의견을 모아 보았다.
아이들이 필요한 것은 냉장고, 가스레인지, 소꿉놀이세트, 숟가락, 그릇, 인형, 백설공주 옷, 왕관, 엄마 화장품, 자동차, 칼, 젓가락, 주전자...
종류가 다양하였다. 역할영역 놀잇감을 담을 수 있는 장이 필요하였고 그 장을 어디에 놓아 둘 것인지 서로 고민하였다.
아직 공간개념이 부족한 우리 아이들은 여기 저기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유1: 저기 편지 영역 있잖아.
유2: 거기는 편지 써야지.
유3: 저기(그림자 방)에 갖다 놓아요.모두들 좋다며 한 소리로 이야기 했지만 교사의 입장에서는 공간이 좁고 구석진 곳이라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다음날 다른 교사들의 의견도 들어 본 후 생각을 유아들에게 전하였다.
다른 곳을 생각해 보기로 하고 다음날 적당한 크기의 역할장을 교실 한곳에 세워 두었다.
등원하여 교실 한 곳에 있는 역할장에 유아들이 관심을 보였고 어디에 있을 것인지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하는 중이다.
다함께 참여하여 즐거운 공간을 준비하는 가운데유아들이 서로 타협하여 하나가 되고 아름다운 공간을 완성해 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