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와 철사의 만남. 프로펠러와 바람 ( 2006년03월5째 주)
철사의 꼬임의 성질을 공유한 유아들은 철사영역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철사 컵을 만들고 있는 유아는 철사를 여러 겹으로 연결하고 있다.
어느 날 아침 보라색 철사를 둘둘둘 말고 있다가 마지막 끝처리를 한다.
유: 여기가 잘 안 넘어가요 잘 안돼요.
교사는 우리 아이들에게 철사영역의 도구 소개를 고민하고 있었고 기회다 싶어 유아에게 제시하였다. 유아의 의사를 물어 본 후 철사를 꼬고 자르는데 사용하는 도구를 가져다주었다.
유: 이거 우리 아빠가 사용하는 걸 봤어요.
T: 그럼 혼자 사용할 수 있겠니?
고개를 끄덕이며 도구의 끝 부분에 철사를 넣어 눌러본다.옆 친구가 가위로 자르는 모습을 보던 유아는 친구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유1: 철사를 가위 안으로 더 넣어봐. 더더더...
얇은 철사를 싹둑 잘랐다.
도구의 편리함을 경험한 유아는 도구의 여러 방향으로 철사의 모양을 변형해 본다.
유1: 안으로 넣어서 꾹 눌렀더니 하얗게 구멍이 생겼다.
옆 친구에게 도구를 건네주었고 굵은 철사를 자르는 유아의 표정은....
유2: 힘들 때 표정은 이래요.
짧은 시간에 있었던 사건으로 우린 공유했고 요즘 철사 영역에서 유아들은 도구의 편리함을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아침에 만든 조형물을 자랑하며 끌고 다닌다. 공유시간에 자신있게 나와서는...
유1: 이건 연기 나오는 곳, 이건 자동차, 이건 노, 이건 잡아당기면 돌아가는 부분이야.
다른 친구들이 "잡아당겨봐" 라는 말에 자신 없는 목소리로"어! 이건 가짠데... 안 돌아가는데..."
T: 가짜? (돌아가지 않는 것을 가짜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 자신감 있게 다가 온 유아에게 다시 한번 물어본다. 친구들의 설득으로 힘없이 끌어 당겨보았다.
"안 돌아가네."
T: 이 친구의 고민을 도와줄 친구 없나요?
"돌아가게 만들면 되지요." "프로펠러같은거."
다음날 등원시간에 바람개비를 들고 온 유아...
연필과 핀, 색종이를 이용한 바람개비...유1: 이거 달 거예요. 이거 잘 돌아가요.
어떻게 되었을지 모두를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며 "당겨봐 돌아가는지 보자!"
유아는 바람개비만 꺼내어 들고 흔들어 본다.
돌아가다가 멈추자.
유: 공기가 없어서 잘 안도는 거야. 아니 바람이 없어서... T: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
"밖으로 나가요." 밖으로 나갔고 바람개비는 생각한 것처럼 잘 돌아갔다. 하지만 유아가 만든 것에 꽂았을 때는 돌아갔다가 멈추었다를 반복했다.
손가락으로 살짝 바람개비 옆 우유팩을 밀었더니 걸리는 부분이 없어 잘 돌아가는 프로펠러가 되었다.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유아에게 큰 박수를 주었고 이를 통해 우리 아이들 또한 자신감과 끝까지 노력하는 태도를 익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