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나무, 이순신 동극 ( 2005년11월4째 주)
9월 2주부터 시작했던 나무에 대한 이야기! 어느새 시간이 많이 지났다. 나무는 초록 잎에서부터 점점 물이 들어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우리들에게 보여주었고 이제는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나무에 있던 나뭇잎들도 거의 다 떨어졌다. 시간이 흐르고 바깥놀이 시간이 점차 줄어듦에 따라 아이들의 흥미는 또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있다.
“우리 이제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 하려고 하는데 더 하고 싶은 것이 있니?” “나무한테 편지 써요.” “우리가 나무이름 이렇게 적어서 달아줘요.” “나뭇잎이 다 떨어져서 나무가 자기 나뭇잎 모르니까 다음에 기억하라고 나뭇잎 주워서 우리가 붙여줘요.” 어린이들이 쓴 편지에는 어느새 나무와 어린이를 연결하는 마음의 다리가 놓여있었다.“진짜 나뭇잎은 벌써 색이 변해서 예쁘지가 않아.” “그래. 바닥에 있는건 부서진것도 있어.”
“우리 그릇 만들때처럼 찰흙으로 만들어서 색도 칠하고 그러면 어떨까?” 자기만의 예쁜 나뭇잎을 달아주기 위해 책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어린이들은 어느새 어느 책에 가장 다양한 나뭇잎 모양이 있는지 알고 책을 척하고 펴든다. 어떤 나뭇잎 모양을 만들지 결정하고 만드는 친구들! 그 표현 또한 섬세하다. 나뭇잎의 다양한 모양과 그에 따른 테두리의 매끄러움과 꺼칠꺼칠함 표현, 그리고 잎맥의 다양한 무늬의 표현이 나타난다. 그것을 표현하기 위한 책략 또한 다양하다. 찰흙덩이에서 나뭇잎 모양을 자르기도하고, 나뭇잎 맥을 철사로 하나하나 그리기도하고, 다양한 굵기의 타래를 만들어 잎맥마다의 느낌을 표현하기도 한다.지난시간 이순신 동극 연습에서 나타난 문제는 바로 대사외우기와, 녹음한것을 켜놓고 말할때의 어려움, 자연스러운 흐름을 위한 대사의 연결과 무대의 변환, 동작고 어른같은 목소리의 표현등이었다.
녹음을 하고 표정을 짓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 친구들은 음악만 녹음해서 쓰고 말은 직접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열심히 대본을 외웠고, 자연스러운 흐름을 위해 자기의 대사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의 대사도 함께 외우는 모습을 보였다.
드디어 강당에서 공연하는날! 먼저 리허설을 해 보았다.
일곱 살 장난스러움은 어디로 가고 연기자, 해설자, 감독 모두 진지한 모습이다.
드디어 친구들이 내려오고 막이 걷혔다. 감독의 인사 후 음악이 나왔다.
그리고 이어지는 한마디 “응애~” “허허~ 그놈 장군감일세.” 진지함 속에는 목소리의 떨림 있었다.
관객이 있고 없음의 차이는 무엇일까? 많은 친구들의 호기심 가득한 눈빛과 웃음소리, 박수소리!
배우들은 진지해지기도 흥분하기도 하며 이순신 동극을 해내었다. 이순신 동극을 한 아이들의 소감은? 한마디 “재미있어요.” 이 한마디 속에는 자신감과 뿌듯함 등 많은 것들이 담겨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어 OHP스크린을 이용한 새로운 동화에 대한 도전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