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세워지는 탑 (두번째 이야기) ( 2005년11월2째 주)
#교실 천장까지 쌓아올린 탑은 몇 분이 채 되기도 전에 무너지고 말았다. 아이들은 실망에 찬 눈빛을 보내며 한숨을 쉬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유아들의 도전은 계속되었으며 또 다시 탑은 세워지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유아들이 밟고 올라가 카프라를 쌓아올리던 의자와 그 밑을 받치고 있는 공간 블럭이 밀려 넘어지면서 탑은 무너지고 말았다.
몇 번의 실패를 경험해서 인지 유아들은 한숨을 내쉬고 포기하기보다는 함께 하던 유아들이 몇 개의 카프라를 들고 모여 모형을 만들며 왜 넘어졌는지 토의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탑이 왜 무너졌을까?”
“건드려서 무너졌잖아!”
“건든 사람은 아무도 없었는데 그냥 무너졌어!”
“그럼 무너지기 전에 흔들린 건 아닐까?”
“의자가 삐둘게 올려져 있어서 넘어지면서 탑을
건드려 무너진 것 같은데...”
“그래 카프라도 삐뚤하게 쌓아져 있어서 그런 것
같아!”
“맞아~카프라도 삐둘하게 되어있고 의자도 삐뚤
어져서 우리가 의자를 조금 밀어서 부딪혀 흔들
려서 무너졌나봐!”
“내일은 다시 반듯하게 쌓아보자!”
# 그 다음날 유아들은 또 다시 무너진 탑에 도전
하기 시작했다.
“쌓기 하자! 어제 넘어졌으니깐 오늘은 반듯하게
쌓자! 공간 블록을 쌓을 때 의자를 바로 놓자!”
“우리 카프라 안에 둥근 막대를 넣자! 넘어지지
않게...”
“그거 좋아~ 넣자”
“이제 튼튼해졌다. 이제 높이 쌓자”
“근데 조금씩 흔들려”
“반듯하게 밀어봐”
“밀면 흔들려서 넘어져”
“그래도 조금 밀어봐~ 벽 쪽으로...안 밀면
넘어져~”
“우리가 중심잡기를 했었는데 잘 안되더라.
현식아 중심 좀 잡아봐~”
“알았어. 근데 탑에서 손을 못 놓겠어.
계속 넘어지려고 해”
“의자가 계속 흔들려. 의자 중심을 다시 잡아봐”
“카프라가 똑바로 서 있질 않아”
“얘들아 우선 이 주위에 있는 공간 블럭들을 모두
정리해보자. 그러고 나서 한번 더 생각해 보자! "
# 공간 블럭을 정리하고 탑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아랫부분은 벽이랑 잘 붙어 있는데 위쪽은 벽이
랑 탑 사이가 비어있어.”
“어 맞네~ 카프라와 벽이 좀 떨어져 있어. 그벽을
카프라로 채워주면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아.”
# 한 유아가 카프라로 벽을 채우려다 카프라 탑이
흔들리더니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또 실패를 경험하였지만 유아들은 친구의 생각
에 생각을 더하여 또 다른 방법들을 스스로 찾아
가고 있었다.
아마도 탑에 대한 도전은 계속 되지 않을까?